세상에 쉬운 게 어딨어

W

언젠가부터 장인 정신이라는 말이 지긋지긋하고 거북스러웠다. 적어도 이 영상들을 보기 전까진. 내가 그 값을 기꺼이 치러야 하는 이유가 이 거룩한 탄생기 속에 담겨 있다.

1. MARC JACOBS 가죽 제품의 성지인 토스카나 지역의 장인들이 마크 제이콥스의 스탬백을 만드는 과정을 꼼꼼하게 기록한 패션 필름디.자 인은 미국, 제작은 가죽의 성지 이탈리아에서 이루어진다. 1등급 가죽만을 선별하는 모습을 시작으로 마모성 테스트, 노화 테스트 등 첨단 기술과 장인의 솜씨가 하나 되어 스백탬으로 완성되어가는 광경이 매우 흥미롭다.

2. DIOR 조립하는 데만 하루가 꼬박 걸리는 악어가죽 소재 미스 디올 백의 탄생기를 속도감 넘치는 편집으로 담아낸 영상.분 덕에 보기 시작하면 쉬이 눈을 뗄 수가 없다. 그런데 한 가지. 이 영상에는 독특한 도구가 하나 등장하는데 이는 가방의 형태에 맞춘 나무 몰드. 이는 미스 디올 특유의 단단한양 모새를 완성시키는 전통 제작 기법에 필수적인 도구라고.

3. GUCCI 구찌의 시그너처 백인 재키백의 제작 과정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담아낸 영상. 탈색된 가죽의 잔여물을 꼼꼼히 살펴며보 제거하고 에어 브러시로 수시간 동안 염색 작업을 하고 이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공정을 지나 마지막에 이르러 완성된 재키백이 나타나는 순간의 감동이란!

4. FENDI 여느 메이킹 필름보다 서정적인 영상미가 돋보이는 이 영상은 펜디의 모피 아이템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담냈아다. 디자인 스케치를 시작으로 마지막으로 장인이 완성된 퍼 코트를 바라보며 끝을 맺는 이 영상은 단순히 모피를 잘라서 꿰매 만드는 옷이 아닌 오랜 노하우와 정교한 기술 그리고 넘는치 예술성의 빚어낸 결과물이라는 것을 말없이 역설한다.

5. SALVATORE FERRAGAMO 구두의 본좌, 페라가모 하우스의 장인들이 구두를 만드는 광경은 실로 경이롭다. 소재의 재질에 따라 강도를 조절해며가 겉감과 안감을 꿰매고 고정시키고 망치로 수백, 수천 번을 두드려가며 매끈한 모양새를 만들고 얇은 붓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1mm까지 꼼꼼하게 칠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보노라면 신발을 귀히 여겨야겠다는 생각까지 든다.

에디터
컨트리뷰팅 에디터 / 송선민
포토그래퍼
courtesy of MARC JACOBS, COURTESY OF DIOR, COURTESY OF FENDI, COURTESY OF SALVATORE FERRAGAMO, Courtesy of GUCCI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