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피부는 거짓말을 안 한다 했던가. 속는 셈 치고 값비싼 화장품도 발라보고, 수없이 마사지도 해봤건만 결과는? 그러나 ‘레이저 시술’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더블유> 독자들의 길라잡이를 자청한 피부과 의사 10인. 그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입을 모아 ‘레이저 시술로 피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과연 어떻게?

Q. 무조건 ‘NEW’만을 쫓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환자 뿐 아니라 의사들 역시 예전처럼 ‘최신 시술’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유행에 상관없이 가장 꾸준히 시행되는 시술은 무엇인가?

●여전히 화두는 안티에이징과 화이트닝. 환자들은 특히 티나지 않으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시술을 선호한다. 대표적인 것이 울쎄라(리프팅), 필러(볼륨감, 팔자주름 개선), 보톡스(사각턱, 주름 개선).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뜻에서 기미 레이저나 비타민 C 쿨젠테라피 같은 미백 프로그램도 많이 찾는다. -이민숙(차앤박피부과 수원점 원장)
● 스케일링과 같은 약한 화학적 박피. 무척이나 고전적인 시술이지만, 앞으로 30년 후에도 여전히 사랑받을 치료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정혜신(퓨어피부과 원장)
● 보톡스, 필러, 레이저 토닝, 서마지, IPL이 대표적이다. -윤호준(예미원피부과 원장)
● 루미너스 원. IPL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생각하면 쉽다. 에너지를 정확하게 배분해 피부 전체에 고르게 전달하기 때문에 초창기 IPL보다 효과는 높고, 부작용은 줄어들었다. 기미, 검버섯, 잡티뿐 아니라 모공 확대와 안면 홍조치료에도 이용된다. -박혜상(후즈후피부과 원장)
● CO2(점 제거), 프락셀, IPL, 토닝 및 제모용 레이저. -조재현(메가성형외과 원장)
● 보톡스. -한원석(모델로피부과 강남점 원장)

Q. 한참 성행하던 ‘마늘주사’니 ‘자가혈주사’ 같은 시술이 최근 눈에 띄게 사라졌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또 이처럼 앞으로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술을 꼽자면?

● 과학적으로 충분히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거나, 피멍과 같은 부작용이 심한 시술은 잠시 ‘반짝’ 하고 입소문을 탔다가도 이내 자취를 감추곤 한다. -정혜신(퓨어피부과 원장)
● 같은 시술이라도 전문의가 아닌 비전문의가 비의료적인 방법으로 시행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그 악영향으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마늘주사나 자가혈 주사도 그러한 예. 심부 박피나 레이저 박피처럼 다운타임이 길고 일상 생활에 불편을 주는 시술 역시 그다지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고주파 시술 가운데에는 상대적으로 효과와 만족도가 높은 서마지만이 롱런하고 있으며, 폴라리스, 타이탄 등의 많은 고주파 시술이 사라지는 추세다. -장경애(리더스피부과 원장)
● 효과가 좋더라도 부작용 위험이 큰 시술은 외면받을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는 PPC 시술 역시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측한다. 본래 PPC 주사는 간성혼수 보조제로 사용되는 의약품. 즉 ‘비만 치료’로 허가받은 약제가 아니다. 주사제에 인체 조직을 녹이는 성분이 포함돼 있어 한 번만 맞아도 사이즈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나, 지방세포뿐만 아니라 모든 신체 조직을 녹일 수 있는 위험한 약이다. 이미 지방세포 주변에 있는 혈관이나 근육 조직이 녹아 출혈이 일어나거나 딱딱하게 응어리가 지는 부작용 사례가 수차례 보고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최광호(초이스피부과 원장)

Q. 2011년 하반기, 안티에이징의 가장 큰 화두는 ‘래디언스(RADIANCE)’와 ‘탄력’이다. 이를 위해 가장 추천하는 시술법은?

● 대세는 뭐니뭐니 해도, 서마지와 같은 고주파 치료와 프렉셔널 레이저다. -정혜신(퓨어피부과 원장)
● 세포재생치료(cell renewal) 프로그램. -황규철(메이저피부과 원장)
●자가지방이식술. 즉각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만족도 가 높다. 단순히 탄력 개선만을 위한 이식술은 대략 5~10분 정도면 충분할 정도로 시술 시간이 짧고, 멍 외의 수술 증후도 거의 남지 않는다. -박혜상(후즈후피부과 원장)
● 울쎄라. 다운타임(시술 후 일상생활로 돌아가기까지의 시간)이 거의 없으면서 3개월에 걸쳐 뺨과 턱 라인의 처짐이 눈에 띄게 개선된다. 피부가 한결 탄력 있으면서 매끄럽게 보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한원석(모델로피부과 강남점 원장)

Q. 아이러니하게도 ‘시술 후 더 많은 상처를 남기는 시술일수록 효과도 더 좋다’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이에 동감 혹은 반대하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공감한다. 적어도 피부과 시술에 있어서는 ‘No pain, No gain’이라는 말이 분명 통용된다. 흉터나 모공 축소에는 프락셔널 레이저나 핀홀처럼 시술 후 불편함이 많은 치료가 그만큼 변화도 많고, 주름&탄력 개선에도 서마지나 울쎄라처럼 시술 시 통증이 심한 치료가 그만큼 효과도 더 뛰어나다. -장경애(리더스피부과 원장)
●경우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여드름 흉터나 모공은 레이저나 화학적 박피를 통해 일부러 피부에 상처를 내고, 이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을 통해 치료한다. 따라서 상처를 많이 남긴다는 것은 그만큼 피부 속에 더 깊게 침투했으며, 더 깊은 흉터나 모공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자칫 욕심을 내서 피부가 회복될 수 있는 능력 범위를 벗어나 시술하게 되면 화(흉터나 붉어짐, 화상과 같은 부작용)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 -강성엽(앤유성형외과&피부과 원장)
●반대다. 피부가 재생되는 범위를 벗어나는 상처는 흉터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말 그대로 과유불급인 격. 개개인의 재생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개인차를 고려해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술하는 것이 부작용을 줄일 수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윤호준(예미원피부과 원장)

Q. 1. 기기(시술의 종류) 2. 시술자의 실력 3. 후관리 4. 환자의 피부 상태: 시술 결과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순서대로 나열하자면?

● 시술자의 실력-환자의 피부 상태-기기-후관리. -조재현(메가성형외과 원장)
● 시술자의 실력-기기-환자의 피부 상태-후관리. -박혜상(후즈후피부과 원장)
● 환자의 피부 상태-후관리-시술자의 실력-기기. -강성엽(앤유성형외과&피부과 원장)
● 환자의 피부 상태-시술자의 실력과 시술 기기의 궁합-후관리. -이민숙(차앤박피부과 수원점 원장)
● 환자의 피부 상태-시술자의 실력-후관리-기기. -황규철(메이저피부과 원장)

Q. 비용이나 부작용, 통증 대비 최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시술을 꼽는다면?

● 여드름 흉터 치료인 DRT 진피재생술. -이민숙(차앤박피부과 수원점 원장)
● 주름엔 울쎄라, 색소엔 프락셀 듀얼. -장경애(리더스피부과 원장)
● 서마지. – 박혜상(후즈후피부과 원장)
● 프락셔널 레이저. -조재현(메가성형외과 원장)
● 모든 피부과 시술을 통틀어서는 보톡스. 레이저 치료에 국한한다면 IPL. -윤호준(예미원피부과 원장)
● 프락셀 듀얼. -최광호(초이스피부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