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에비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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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던스 드 보떼(Evidens de Beaute)의 창시자 샤를 에두아르 바르트가 한국을 찾았다. 아내를 위해 화장품을 만들었다는 그에게 그간 담아둔 질문들을 쏟아냈다.

1 EVIDENS DE BEAUTE 퍼퓸 드 워터 n2 by 어반 스페이스 ‘잉키 블랙’ 컬러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향수. 레드 와인 같은 달콤한 과일 향이 지나면, 안젤리카 씨앗과 오렌지꽃, 바이올렛이 내는 우아한 꽃향기가 물씬 풍긴다. 100ml, 27만원. 2 EVIDENS DE BEAUTE 리치 크림 by 어반 스페이스 끈적임이나 번들거림이 없는 유연한 질감의 영양 크림. 트리플 콜라겐을 비롯해 각종 보습과 영양, 리페어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50ml, 39만원. 3 어반 스페이스 내 에비던스 드 보떼 코너에서 포즈를 취한 샤를 에두아르 바르트.

1 EVIDENS DE BEAUTE 퍼퓸 드 워터 n2 by 어반 스페이스 ‘잉키 블랙’ 컬러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향수. 레드 와인 같은 달콤한 과일 향이 지나면, 안젤리카 씨앗과 오렌지꽃, 바이올렛이 내는 우아한 꽃향기가 물씬 풍긴다. 100ml, 27만원. 2 EVIDENS DE BEAUTE 리치 크림 by 어반 스페이스 끈적임이나 번들거림이 없는 유연한 질감의 영양 크림. 트리플 콜라겐을 비롯해 각종 보습과 영양, 리페어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50ml, 39만원. 3 어반 스페이스 내 에비던스 드 보떼 코너에서 포즈를 취한 샤를 에두아르 바르트.

에비던스를 생각할 때면 늘 ‘전통’, ‘로열티’ 같은 단어가 떠올랐기 때문에, 브랜드가 론칭한 지 겨우 6년 남짓 됐다는 사실이 조금 놀라웠다. 짧은 시간 안에 이 같은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힘은 무어라 생각하나.
‘입소문’이다. 시작 단계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마케팅이나 홍보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다. 영국에서는 콜린 루니(축구선수 웨인 루니의 아내)가 우리 제품을 애용한다고 해서 한동안 이슈가 됐는데, 그것도 사실 기사를 보고 알았다. 단지 우리는 실제 사용자들이 원하는 ‘진짜 효과가 있는 화장품’을 만드는 데에만 신경을 집중했다. 그 결과 직접 사용해본 고객들이 자신의 친구에게, 동료에게, 가족에게 제품을 권하고, 그렇게 조금씩 지금의 명성을 얻게 되었다.

새로운 제품을 기획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조건 결과다. 사람들이 돈을 지불하면서 얻고자 하는 건, 한 병의 크림이 아니다. 그들은 기꺼이 많은 비용을 내고서라도 그 크림이 가져다주는 ‘결과’를 구입하는 것이다. 어떤 예민한 피부라도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동시에 만족할 만한 변화를 주는 화장품임이 확인되어야만, 우리는 비로서 에비던스라는 이름을 허락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즐거움’이다. 제품 개발에 앞서 나는 늘 화장품을 처음 받아 들었을 때 패키지에서 오는 고급스러움부터 향이나 질감까지, 모든 면에서 여성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제품인지 늘 생각한다.

최근 한국 여성들은 크게 자연주의유기농식물성 브랜드를 고집하는 소비자와 고기능성 화장품만을 신뢰하는 소비자로 나뉜다. 이들에게 에비던스는 어떤 식으로 어필할 계획인가?
자연주의를 콘셉트로 한 화장품일지라도 사실은 엄청난 하이테크놀로지가 접목되어야만 비로소 탄생할 수 있다. 그래서 중요한 건, 다시 한 번, 화장품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변화, 즉 ‘결과’다. 우리는 프랑스 그라스지방에서 채취한 꽃과 식물 성분을, 라푸 지역의 광천수(Eau de la Foux)를 사용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고기능성 브랜드에 가깝다. 모든 제품은 크게 너리싱, 리치, 보습 3가지 라인으로 나뉘는데, 한국 여성은 그중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우리는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다양한 마스크 제품도 구비하고 있다.

곧 만나게 될 신제품이나 개발 중인 제품을 살짝 공개한다면?
수프림 라인의 어드밴스드 세럼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매우 건조한 피부를 위한 제품이다. 그 밖에 핸드크림, 아이 마스크, 립크림, 하이힐로 지친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풋크림과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데콜테 크림 등이 준비 중에 있다.

예민한 피부로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들었다. 그녀가 가장 애용하는 제품은 무엇인가?
각종 세럼과 리치 크림. 리치 크림은 일 년 내내 사용한다. 사실 에비던스의 모든 제품에는 그녀의 의견이 반영되어 있다. 이를테면 그녀가 여행용 짐을 꾸리다 ‘에비던스는 너무 크고 무겁다!’고 불평하는 바람에 미니어처 제품을 만들었을 정도다.

그 밖에 에비던스를 사랑하는 셀렙이 있다면?
콜린 루니와 <가십 걸>의 켈리 러더포드(세레나 엄마 역), 그리고 카를라 브루니. 물론 최고의 셀렙은 내 아내이자 일본의 유명 앵커인 나카무라 에리코지만.

에비던스 보떼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최상의 결과(The best of everything is the result of the best).”

에비던스는 어디에서 만나볼 수 있나?
일본을 베이스로 홍콩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체인과 스파, 뉴욕의 버그도프 굿맨 등 전 세계 10개국의 최고급 백화점과 스파에 입점해 있다. 한국에서는 현재 어반 스페이스(urban spa:ce)에서 판매 중이다.

에디터
뷰티 에디터 /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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