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시작은 아마도 수리 크루즈 때문이 아닐까.

이 모든 시작은 아마도 수리 크루즈 때문이 아닐까. 보석같이 빛나는 까만 눈동자를 가지고 태어난 이 자그마한 아이에게 쏟아진 관심은 레이디 가가의 기상천외한 패션 열정만큼이나 어마어마해 수리는 국민 딸을 넘어 전 세계인의 딸로 자라났다. 대중들은 아직은 어린 수리가 하이힐(5년 동안 구입한 구두 비용은 무려 1억6천만원에 달한다)을 즐겨 신는 것에 대해 걱정했고, 수리의 부모가 그녀의 옷값으로 지불하는 비용(한 달에 약 3천만원이라고!)조차 참견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넘치는 아기로 뽑힌 명성에 걸맞게 수리의 패션은 하이엔드 하우스들의 행보마저 움직였다. 여기에 잘나가는 할리우드 스타들과 톱모델들의 베이비 붐도 럭셔리 하우스들이 키즈 마켓으로 뛰어드는 데 힘을 실어줬다. 버버리에 이어 구찌, 마르니, 펜디, 스텔라 매카트니, 베르사체, 랑방에 이르기까지 꼬마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럭셔리 브랜드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시작된 것. GG 로고를 앞세운 구찌 키즈는 작년 10월에 론칭해 가파른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모피와 가죽 소재를 가장 자유자재로 다루는 브랜드 펜디의 키즈 라인은 8월 말에 첫선을 보였다. 패션계의 쿨 마미 매카트니가 만드는 키즈 컬렉션은 11월 론칭을 앞두고 있으며, 여아용 꽃무늬 드레스, 남아용 퀼트 재킷, 태미 천연 고무 레인부츠 등이 대표적이다. 마르니의 키즈 라인 또한 고유의 생동감 넘치는 패턴이 돋보이며, 랑방 키즈 라인은 로맨틱한 랑방 레이디들의 미니미 그 자체다. 얼마 전에 태어난 베컴 부부의 첫 번째 딸 하퍼 세븐 베컴(은수저가 아니라 다이아몬드를 물고 태어났다는)의 얼굴이 공개됐으니 이제 더 많은 하우스들이 키즈 라인 론칭에 눈독을 들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