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백에 아름다운 서체의 알파벳, 앙증맞은 에펠탑, 고운 손, 로맨틱한 제비 등 유럽의 벼룩시장에서 공수한 재료를 한땀 한땀 손바느질해 완성한 딜런 류의 백은 샤넬 백에 더없이 신선한 매력을 선사한다.

샤넬 백에 아름다운 서체의 알파벳, 앙증맞은 에펠탑, 고운 손, 로맨틱한 제비 등 유럽의 벼룩시장에서 공수한 재료를 한땀 한땀 손바느질해 완성한 딜런 류의 백은 샤넬 백에 더없이 신선한 매력을 선사한다. 손때 묻은 장식을 더한 빈티지 백은 세월과 함께 그녀의 정성을 더해, 사람 냄새를 흘린다. 잇백 열풍이 사라진 후 오래 들 수 있는 백, 혹은 너무 잘난 체하지 않는 백이 그리울 때 돌아보게 될 따뜻하고 예쁜 백들이다. 이 아름다운 백들이 어깨에 걸리는 차원을 넘어 갤러리에 걸렸다. 최근 갤러리 엠에서 딜런 류의 백이 한국형 팝 아티스트로 알려진 지니 리의 작품과 함께 <커넥팅 하트(Connecting Hearts): 지니 리 & 딜런 류>라는 제목의 전시로 선보인 것. 세월과 사람 냄새를 담은 딜런 류의 백과 담백하고 간결한 지니 리의 회화, 다른 듯 닮은 이 둘은 과거에 대한 기억, 사람에 대한 감정을 현재와 연결하며 마치 한 사람의 작품인 듯 보기 좋게 어우러졌다. 딜런 류와 지니 리가 교류해 만든 ‘메시지’, ‘딜란 클레인을 만나다’ 시리즈 등 총 90여 점의 작품이 선보여졌는데 백의 한계를 넘은 백을 만나는 일은 즐겁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