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피부니까, 또는 태닝 피부니까 필요한 것이 바로 브론징 메이크업이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시작되는 브론징 메이크업, 2011 S/S에는 어떻게 바뀌었나.

1 STEP : PEACH, ORANGE, BROWN

브론즈 메이크업이라는 게 전 세계 모든 여자들의 화장대를 휩쓸 만큼 대대적으로 유행한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어느 한 시즌, 잊혀진 적도 없다. 태닝한 피부는 태닝한 대로, 또 하얀 피부는 하얀 피부대로 여름이면 필요한 것이 바로 브론즈 메이크업이니까. 물론 해마다 미미한 변화는 있어왔다. 어느 해에는 강한 브론즈 컬러에 메탈릭한 질감이 유행한 반면, 또 어느 해에는 모래처럼 미세하고 파우더리한 태닝 메이크업이 대세였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은?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브론즈 컬러들로 얼굴에 음영을 줄 것! 눈두덩 전체에 회갈색 섀도를 잔잔하게 바른다거나, 광대뼈 쪽에 음영을 줘 도시적인 느낌을 내는 것이다. 물론, 하얗고 투명한 피부에 익숙한 한국 여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테크닉이다. 브론즈 컬러가 지나치게 어둡다고 느껴진다면, 피치나 오렌지 계열의 컬러들로 먼저 시도해볼 것. 브론즈만큼 강력하지는 않지만 모두 따뜻한 기운을 가지고 있어서 썬키스트 무드를 낼 수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팻 맥그라스의 테크닉을 공개하자면, “두 뺨에는 오렌지 계열의 크림 블러셔를 두드려주고, 아이라인은 베이지가 좋겠어요. 그리고 여기에 브라운 마스카라가 어울리겠죠? 멕시코에서 너바다로 떠나는 소녀들을 떠올려보세요. 젊고 건강한 메이크업이에요.”

2 STEP : BROWN, COPPER, BRONZE

앞서도 말했듯이 이번 시즌 브론즈 메이크업의 키워드는 ‘모던’이다. 광대를 연한 황갈색으로 형태감 있게 물들인다든지, 브라운 섀도로 눈두덩에 깊은 음영을 줘서 얼굴에 입체감을 주는 것이다. 얼굴 전체를 태닝한 느낌이라기보단, 브론즈 주변의 모든 컬러들을 자유자재로 사용해가면서(혹은 단 한 가지 컬러만으로도 연출할 수 있다) 마치 원래 그랬던 것처럼 얼굴의 윤곽을 또렷이 살려주면 된다. 물론, 필요한 것은 절제심 그리고 정교한 테크닉이다.

줄리안 맥도날드 쇼를 맡았던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임스 칼리아도스의 테크닉부터 살펴볼까? “샴페인 컬러 섀도를 눈두덩에 바른 다음 스파클링한 질감의 브라운 섀도로 음영을 줍니다. 블랙 마스카라로 정리한 뒤에 속눈썹을 한두 개 더 붙이면 볼륨감 있는 깊은 브론징 메이크업의 눈매를 만들 수 있죠.” 샬롯 틸버리는 보다 중성적이고 모던한 메이크업을 제시했다. “맥 프로 스컬프팅 파우더(국내엔 미출시되는 제품)로 광대뼈와 관자놀이에 윤곽을 잡아줍니다.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이목구비가 부각될 수 있을뿐더러 살짝 태닝한 듯한 느낌을 낼 수 있죠. 그런 다음 베이지 컬러로 가늘고 긴 눈썹을 마무리해보세요. 아주 모던해 보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