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 마스크 하나 했을 뿐인데 일주일은 얼굴이 달라 보이던 시절은 갔다. 노화의 길로 접어든 피부는 아무리 물을 마시고, 수분 에센스를 바르고, 물광 화장을 해도 그때뿐. 그러나 걱정하기엔 이르다. 물기를 머금은 듯 촉촉한 보습력은 기본, 진정과 미백, 재생, 거기에 가벼운 커버력까지 갖춘 스마트한 수분 아이템들이 대거 등장했으니 말이다.

1 BVLGARI 로씨옹 프레씨유즈 인텐시브 리제너레이팅 로션 민감한 아시아 여성의 피부를 위한 보습 및 보호 기능의 토너. 히알루론산과 콜라겐, 엘라스틴이 풍부해 토너만 발라도 피부가 촉촉해진 기분이다. 125ml, 14만원.
2 CLINIQUE 모이스춰 써지 익스텐디드 썰스트 릴리프 하루에도 수차례 변하는 피부 환경에서 지내야 하는 바쁜 현대인을 위한 최적의 처방! 기온과 습도에 상관없이 24시간 동안 수분감이 유지되는 가벼운 젤 타입 수분 크림이다. 50ml, 5만2천원.
3 ESTEE LAUDER 하이드레셔니스트 모이스춰 배리어 포티파이어 세럼 손상된 수분막을 회복시켜 피부가 늘 충분한 양의 물을 머금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이, 해바라기씨, 보리 추출물이 들어 있다. 50ml, 13만원.
4 GUERLAIN 수퍼 아쿠아 로션 사막에서도 생명력을 이어가는 데저트 로즈 플라워 추출물이 들어 있는 고보습 토너. 바르는 순간 피부가 한결 편안하고 부드러워진다. 200ml, 7만1천원.
5 ORIGINS 메이크 어 디퍼런스 세럼 매우 빠르게 피부 깊숙이 스며드는 가벼운 질감의 수분 세럼. 극심한 건조 상태에 있는 피부까지 건강하게 회복시켜준다. 30ml, 6만원.
6 CHRISTIAN DIOR 유스 에센셜 하이드레이팅 에센스 인 크림 리치하지만 무겁지 않은 산뜻한 텍스처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편안한 사용감이 특징. 자외선에 자극 받은 피부의 진정용으로도 제격이다. 50ml, 8만9천원.
7 IOPE 아쿠아인 마스크 팩 잠자는 동안 수분을 피부 깊숙이 공급해 피부에 쌓인 스트레스와 칙칙함을 날려주는 수면 마스크. 매일 아침 부종으로 얼굴이 퉁퉁 붓는 편이라면 추천. 120ml, 3만원.
8 LA MER 화이트닝 에센스 인텐스 미백 라인이 가지고 있던 건조함과 자극, 발림성의 문제를 완벽하게 개선한 궁극의 화이트닝 에센스. 30ml, 35만5천원.
9 CHANEL 라이트닝 모이스춰 나노로션 화이트닝을 위한 최적의 피부 상태를 만들어주는 일명 ‘물방울 토너’. 사용 후 피부가 한결 환하고, 촉촉하고, 부드러워진다. 150ml, 8만3천원.
10 AMORE PACIFIC 라이브 화이트 멜라디파잉 크림 피부 겉부터 속까지 빠르게 스며드는 미세한 수분 입자가 특징. 멜라닌이 생성되는 과정을 차단해 맑고 투명한 피부로 가꿔준다. 50ml, 14만원.
11 LIRIKOS 마린 화이트 퍼펙션 큐어 6주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수분 화이트닝 프로그램. 과도한 각질과 멜라닌의 생성을 막아 속까지 촉촉하고 투명한 피부로 가꿔준다. 7ml?¹6, 15만원.
12 BIOTHERM 화이트 디톡스 트랜스루 셀 밀키 로션 디톡스 작용을 통해 독소가 쌓여 칙칙해진 안색을 밝히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피부가 보다 환하고 촉촉해 보인다. 125ml, 5만2천원.

감추거나 밝히거나

잔뜩 심술이 난 피부 트러블, 수분으로 진정시키기
피부가 예민하거나 자극을 받았을 때, ‘물’은 거의 유일하게 사용이 허락된다. 수딩&힐링용 제품 중에 유독 수분 라인이 많은 것은 그러한 이유. 녹차, 판테놀(프로비타민 B5), 알라토인, 캐모마일과 카렌듈라 등은 지친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대표적인 성분들이니 기억해둔다.
화장품에 들어 있는 수분이 피부를 촉촉하게 한다고 믿고 싶겠지만, 사실 제품의 수분감은 순간적인 느낌일 뿐이다. 금세 증발해버리고 마는 수분을 공급하는 일보다 중요한 건 보습. 공기 중의 수분을 피부에 잡아두는가 하면, 피부 위를 얇은 막으로 덮음으로써 흡수된 수분이 다시 공기 중으로 증발하는 것을 막아주는 건 되려 유분 성분들이다.
바르자마자 시원한 청량감이 느껴지는 원인은 두 가지다. 하나, 정말로 충분한 양의 수분이 들어 있거나 둘, 제품 속에 함유된 알코올 성분이 증발하면서 산뜻한 기분이 드는 것.
건조와 트러블을 동반하는 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 혹은 성인성 여드름 피부라면 피지 컨트롤 기능이 있는 비타민 B2와 비타민 B6를 주목할 것. 또한 알라토인은 죽은 세포를 제거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효능이 있어 여드름으로 인한 흉터 치유에도 도움이 된다.

칙칙하고 탁해 보이는 피부 톤, 수분으로 밝혀주기
보습과 미백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촉촉하고 매끈한 피부는 피붓결도 맑고 환해 보이지만, 표면이 거칠고 건조한 피부는 칙칙하고 탁해 보이기 쉽다. 단적인 예로 어린아이의 건강한 피부는 노화된 성인 여성의 피부보다 곱절은 많은 수분을 보유하고 있다.
알부틴, 감초 추출물과 같은 미백 성분은 대부분 수용성이라 제품 속에 유분이 많이 함유되면(즉, 보습력을 높이면) 그만큼 흡수력이 떨어진다. 많은 미백 화장품이 보습력이 약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스트레스로 가득한 상태에서는 제아무리 관리를 해도 쉽게 표가 나지 않는다. 신진대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피부의 턴오버 역시 둔화되기 때문. 차라리 이때는 각질 관리와 보습에 주력하는 편이 낫다.
30대 이후 나타난 다크서클 개선에는 미백보다 수분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눈 주위 피부가 얇아지고 지방세포와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생기는 부종, 아이백, 잔주름도 크게 다르지 않다. 물수건 등으로 눈가 온도를 낮추고, 보습력이 뛰어난 아이크림을 사용해 약손가락으로 가볍게 마사지하듯 바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