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패션 지형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단어야말로 컬래버레이션이 아닐까. 놀랍고, 재미있는 수많은 협업을 다 소개하면 좋으련만 새 얼굴로 등장하는 아이템들이 줄을 설 정도다. 그중 똑똑한 쇼핑을 위해 알아두면 좋을 항목을 추려 소개한다.

1 천연 고무 소재와 꽃이 만났다. 진작에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레인 부츠 때문이다. 이는 탁월한 방수 기능을 자랑하는 에이글과 알록달록한 꽃무늬가 상징인 리버티 오브 런던이 마련한 키 아이템. 와이드 팬츠가 이번 시즌 트렌드 종결자라지만 레인 부츠에는 꼭 스키니 팬츠를 추천한다. 이 둘만큼 근사한 환상의 짝도 없으니까.

2 앙증맞은 보타이를 맨 바니를 아시는지. 지적이면서도 잘 놀기를 희망하는 남성들의 꿈이 담긴 플레이보이의 로고 말이다. 귀를 쫑긋 세운 바니가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와 만나 티셔츠 위에 프린트되었다. 변신을 꾀한 바니 티셔츠의 판매 수익금은 훈훈하게도 에이즈 퇴출을 위해 쓸 예정이라고.

3 2011 F/W 뉴욕 컬렉션을 위해 뭉친 디자이너들이 있다. 감각적인 슈즈 디자이너 지니 킴과 작년, 한국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한 벤소니의 디자이너 소니아 윤과 벤자민 채닝 클레이번 말이다. ‘고딕 웨딩’ 의 콘셉트로 만난 이들은 똑똑한 협업으로 서로를 보완했다. 벤소니를 위한 지니 킴의 슈즈는 견고하면서도 날렵해 옥스퍼드 슈즈를 즐겨 신는 이들조차 한 번쯤 신고 싶을 정도다.

4 올여름의 비치웨어를 벌써 준비한 부지런한 두 브랜드가 있다. 바로 롱샴과 그래픽적인 프린트가 특징인 수영복 브랜드 에레스. 이들의 만남 덕에 나일론과 가죽으로 만들어진 롱샴의 1993년생 르 플리아쥐 가방은 에레스의 비치 백으로 탈바꿈했고, 롱샴의 꽃 프린트인 로즈 페달은 에레스의 수영복에 적용되었다. 로맨틱한 해변의 여인을 위해서.

5 홀쭉한 해골이 음악을 듣는다? 이 유쾌한 발상은 패션 아이콘, 빅뱅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편집숍 10 꼬르소 꼬모의 3주년을 기념하여 인케이스 제품에 응용될 아이콘을 디자인하기 위해. 빅뱅만큼 위트 있는 해골 문양은 스마트폰, 랩톱 케이스에서 볼 수 있으며, 10 꼬르소 꼬모에서 한정판으로 판매될 예정이란다. 그야말로 팬들에게는 멤버들의 컴백같은 희소식.

6 오프닝 세레모니와 로다테가 준비한 실용적인 프로젝트. 런웨이 옷보다 저렴하고 웨어러블한 아이템을 줄줄이 선보인 것. 절제된 보헤미안 룩을 제안할 아이템은 원피스, 카디건, 스커트, 블라우스 등이다. 무엇을 입어야 할지 고민 많은 당신이라면 이 자매가 제안하는 스타일링 북을 참고하시길.

7 우리의 영웅인 배트맨, 슈퍼맨부터 악당 조커와 투 페이스까지, 미국 만화 출판사인 DC Comics의 출생들이 컨버스 슈즈와 함께했다. 당신의 신발장을 재치 있게 만들 이들의 표정이 얼마나 생생하고 위트 있는지 소장하고 싶을 정도. 참고로 이 신발을 신을 때는 캐릭터들의 얼굴이 가려지지 않도록 바지 밑단은 살짝 접어주는 센스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