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멀티숍의 바이어들이 인정한, 트렌드의 현재와 패션의 미래를 보여주는 신규 브랜드들에 대해.

사람들이 멀티숍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 때문일 것이다. 사실 패션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매 시즌 새롭게 이름을 올리는 브랜드들이 궁금한 것은 당연지사. 그러니 바이어들도 멀티숍이 지향하는 콘셉트에 딱 맞아떨어지는 ‘새 식구’를 찾아내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이번 시즌, 그들이 날 선 감식안으로 ‘간택’한 브랜드는 핫한 신예 디자이너부터 전통 있는 패션 하우스까지 다양하다.

그중 가장 핫한 브랜드는 10 꼬르소 꼬모와 분더숍이 앞다투어 선보이는 하칸(Hakaan). 분더숍의 이정은 머천다이징 매니저는 이번 시즌 하칸처럼 세계 패션계가 주목하는 신예 디자이너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하는 것에 주력했다고 말한다. 이로써 10 꼬르소 꼬모의 전보라 바이어가 ‘가장 최신의 미니멀 룩을 보여준다’고 추천한 터키 출신의 신예 디자이너 하칸 일드림의 구조적인 디테일이 돋보이는 화이트 원피스를 서울에서 만날 수 있게 된 것. 또한 10 꼬르소 꼬모는 올리비에 데스켄스의 여성스럽고 섬세한 드레이핑이 띠어리의 모던함 속에 녹아 들어간 데스켄스 띠어리(Theyskens’ Theory) 캡슐 컬렉션도 선보인다. 나아가 10 꼬르소 꼬모의 전보라 바이어는 고급스럽고 이국적인 룩이 특징인 크리스토프 르메르(Christophe Lemaire)- 라코스테의 아티스틱 디렉터를 벗어나 에르메스의 수장이 되어 더욱 몸값이 높아진-의 롱 트렌치코트, 구조적인 형태가 특징인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제롬 씨 루소(Jerome C. Rousseau)의 스페이스 에이지 실버 샌들, 트렌디한 파인 주얼리 컬렉션으로 각광받는 일레아나 마크리(Ileana Makri)의 다이아몬드가 장식된 파이톤 링을 추천했다.

한편 분더숍이 ‘새롭게’ 바잉하는 브랜드 중에서 주목 하고 있는 것은 레이디 가가의 스타일리스트로 유명한 니콜라스 포미체티(Nicolas Formichetti)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앉히고 전통 있는 패션 하우스의 새로운 진영을 짠 티에리 뮈글러(Thierry Mugler)를 비롯해 안토니 배카렐로(Anthony Vaccarello), 이안(Ian), 멜라니 조우아코폴라스(Melanie Georgacopoulos) 등.

이 중 벨기에 출신으로 2008년 자신의 이름을 딴 디자이너 브랜드를 론칭한 안토니 배카렐로는 기하학적인 재단, 부드러운 실루엣, 환상적인 그래픽 프린트를 통해 최근 영국 유수의 패션지에서 ‘미래가 기대되는 디자이너’로서 주목받고 있는 인물로 올봄 분더숍에서 그의 프린트 드레스를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멀티숍 퍼블리시드의 최원영 디렉터는 새롭게 인연을 맺은‘뉴 페이스’중에서도 클로에 세비니가 오프닝 세러모니와 협업한 레오퍼드 원피스, 빅토리아 베컴의 캐주얼한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스키니 진과 선글라스, 1980년대 런던에서 패셔니스타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브랜드로 최근 재론칭한 이큅먼트(Equipment)의 실크 셔츠를 추천했다. 그러니 당신이 패션에 있어서 그 무엇보다 ‘다양성’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올봄이 가기 전, 멀티숍 순례는 필수 체크 사항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