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각종 브랜드의 화이트닝 프로젝트 -part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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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이라도 포토샵 기능을 써본 사람이라면 안다. 피부색이 한 톤 밝아지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예뻐 보일 수 있는지. 이것이 우리가 화이트닝 화장품에 열광하는 이유다. 그런데 과연, 화이트닝을 하면 정말 하얘질까? 대답은, “yes”.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신제품들이 저마다 첨단 의학과 특허 성분으로 무장한 채 효능을 자랑하고 나섰으니 말이다. 2011년도 예외는 아니다. 대대적인 리뉴얼을 감행한 브랜드부터, 새로운 아이템을 추가하거나 뉴 패키지를 선보인 브랜드까지. 무엇이 바뀌고 얼마나 더 좋아졌는지, 지금부터 공개한다.

세안부터 스페셜 케어까지 책임지는 화이트닝

제아무리 까다로운 취향이라도 문제될 건 없다. 화이트닝 화장품은 이렇게나 다양하니까. 16개 톱 브랜드의 화이트닝 화장품 96개,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외부 유해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화이트닝

낮 동안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가 멜라닌을 생성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멜라닌이 피부 표면 위로 떠오른 것이 바로 색소 침착. 의심할 여지 없이 화이트닝 최대의 적은자외선이다. 하지만 자외선 노출만큼이나 무시할 수 없는 적이 있으니, 바로 피부의 산화(酸化). 껍질을 깎아둔 사과가 갈변하고 공기 중에 노출된 철이 녹스는 것처럼, 유해 산소와 만난 피부가 검게(혹은 탁하게) 변하는 현상 말이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최근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의 환경의학연구소는 오염물질에 노출되는 것이 외적인 노화의 증상, 특히 과색소 침착과 연관이 깊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공장먼지나 자동차 매연에 오랫동안 노출된 실험 참가자들의 피부에서 일반 참가자들보다 20% 이상 더 많은 색소 침착을 발견한 것. 도시와 농촌의 환경을 비교한 실험에서도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결국, 색소 침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해와 같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차단해줄 보호막이 필수라는 얘기. 안티에이징 라인도 아니면서이번 시즌 출시된 화이트닝 화장품들이 왜 하나같이 ‘항산화’를 외쳐댔는지, 이제야 고개가 끄덕여진다. “마치 마스크를 여러 겹 쓴 것과 같은 효과죠. 도시 한복판에서도 내 피부만은 깨끗한 청정 지역에 있는 기분이랄까요?” 크리니크 교육팀의 전진영과장은 ‘안티폴루션’이라는 말로 이를 대신했다. 과일에 설탕 시럽을 바르고 금속에 니스칠을 하듯 눈에 보이지 않는 필터가 피부 위에 아주 미세한 막을 형성해외부 오염물질이 피부에 침투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 이것이 바로 크리니크 안티폴루션 테크놀로지의 핵심이라는 설명과 함께. 외적•내적인 스트레스는 산화 작용뿐 아니라 우리 피부 깊숙한 곳에 있는 DNA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DNA를 손상시키거나, DNA가 유전자 정보를 발현하는 활동을 방해해 멜라닌 형성 세포와 같은 유해세포를 생성하는 것. 짐작했겠지만, 이것이 머지않아 피부 노화와 색소 침착을 가속화하는 원인이 된다. 새로워진 디올 스노우 라인은 바로 이러한 DNA의 관리, 회복, 보호를 표적으로 한 24시간 프로그램. 겔랑의 더욱 강력해진 화이트닝 라인인 블랑 드 펄의 독자적인 P.E.A.R.L 콤플렉스는 해독 작용이 뛰어나 활성 산소에의한 손상을 막고, 피부에 래디언스를 더해주는 안티에이징 기능도 갖췄다. 독소와스트레스로 인한 피부 노화를 제어하지 못하는 한 진정한 의미의 화이트닝도 있을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2011년 2월 현재, 궁극의 피부는 ‘새하얀’ 그것이 아닌 ‘빛나는 건강함’을 표방한다. 그런 의미에서 화이트닝은 라이트닝 혹은 브라이트닝이라 불려야 마땅하겠지만, 굳이 정정이 필요하다면 ‘멀티플레이어’ 정도가 좋겠다. 기사에 소개된 16개 브랜드, 96개의 아이템은 하나같이 세포 재생을, 보습을, 혹은 안티에이징을 척척 해내는 화장품계의 박지성. 신중히 골라 잘만 사용한다면,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기미 잡고, 예뻐지고 어려지는 기쁨을 한 번에 안겨줄 기특한 녀석임이 분명하니까.

에디터
뷰티 에디터 / 김희진
포토그래퍼
정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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