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경.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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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디 자주 가세요? 거기서 찍은 사진 좀 보여주세요. 촉이 좋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세계에서 가장 급하게 변하는 도시 서울에서, 지금 가장 빠르게 맥이 뛰는 장소들을 짚는 답변이 돌아왔다.

1. 이태원 퍼플 지
힙한 라운지 바 퍼플지는, 퍼플과 블랙 컬러의 인테리어로 세련되게 꾸며져 있다. 디제이 진욱이 스타일리시한 하우스 음악을 들려주는데 매주 목, 금, 토에만 오픈하는 것이 특징. – 지향미(패션 마케터)

2. 이태원 루프
남산에서 마시는 것보다 남산을 보며 마시고 싶다면 바 Ruf를 추천한다. 3층의 그야말로 ‘루프’에서 N서울 타워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을 만끽할 수 있다. – 임효진(카피라이터)

3. 삼청동 Hu’stable
맛있는 피자와 파스타가 있는 곳. 전에 목공소에서 일하셨다는 사장님 때문일까. 식탁과 의자 곳곳에 묻은 손때가 정겹다. – 김얼(모델)

4. 이태원 비트윈
술 마시고 밥 먹고 친구들과 떠들썩하게 놀기 좋은 곳. 이태원에서는 드물게 발렛 파킹도 가능하다. – 서정은(스타일리스트)

5. 삼청동 d ’ INDUSTRY real furniturecafe D-55
커피 마시러 갔다가가 가구사서 나오는, 삼청동의 가구 카페. -한상혁( ‘MVIO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6. 방배동 RM.360
360사운즈가 사무실 건물 1층에 마련한 레코드 숍. 희귀 LP부터 각종 장비까지 DJ들에게 요긴한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다. -플라스틱 키드(디제이)

7. 가로수길 달식탁
변변히 ‘밥’ 먹을 곳 없던 가로수 길에 ‘밥집’이 생겼다. 그것도 순창고추장 명인인 어머니의 장맛을 담은 제대로 된 한식을 맛볼 수 있다. -김진아(광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8. 청담동 더반
스테이크 하우스 두툼한 스테이크를 내놓아서, 고기 마니아들은 꼭 가봐야 할 식당. 씹을 때의 질감이 독특한데, ‘드라이에이징’이라는 기법으로 숙성시켜서 그렇다고 한다. – 이지민(PR 매니저)

9. 가로수 길 cafe 535-7가
가로수 길 옆 세로 수길의 카페. 그 길에 어울릴 만한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공간 안에서, 직접 불에 구워 파는 군고구마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 김원중(모델)

10. 동대문 56A
벨기에나 프랑스의 벼룩시장에서 직접 구입한 가구로 가득한 빈티지 가구 숍. 다 내 집으로 데려와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 현윤수(메이크업 아티스트)

11. 안국동 mmmg
일제 시대 지어진 목조 건물을 레노베이션한 공간이, mmmg에서만 만날 수 있는 컬러풀하면서도 위트 있는 디자인의 문구와 묘한 조화를 이룬다. -김태경(패션 콘텐츠 기획자)

12. 이태원 코-카페고메홈
각 나라 전통 음식이 다 있지만 유독 캐주얼한 한식당이 아쉽던 이태원에 딱 생긴 반가운 곳. 고소한 흑임자죽, 그리고 입맛대로 토핑해서 먹는 비빔밥을 추천한다. – 임효진(카피라이터)

13. 청담동 뜨리앙
퓨전 파스타를 전문으로 하는 이탤리언 레스토랑. 신선한 재료와 오리엔탈풍을 가미한 조리법이 잘 어우러진다. -이지민(PR 매니저)

14. 이태원 라보카
솔티노스의 오너가 내놓은 이탈리아 정통 디저트 카페. 현지에서 공수한 재료로 만든 젤라토와 케이크가 훌륭하다. – 서정은(스타일리스트)

15. 이태원 라 스윗
합리적인 가격의 샴페인이 장점이라 자주 찾는 곳. 모엣샹동 1병 10만 5천 원, 멈 1병 11만 5천원 선이며 함께 즐길 만한 파스타, 스테이크 등의 음식도 훌륭하다. – 지향미(패션 마케터)

16. 서교동 유어마인드
독립출판물을 판매하고 각종 워크숍이 열리는, 지붕이 뾰족한 건물의 꼭대기층에 위치한 작은 다락방 같은 책방이다. -김태경(패션 콘텐츠 기획자)

17. 연남동 소노팩토리
1층은 카페와 아트숍, 지하는 갤러리와 금속 공방으로 운영되는 복합문화공간. 시원스레 넓은 공간과 아기자기한 소품도 이곳을 찾게 하는 이유. – 표기식(그래픽 디자이너)

18. 성북동 아틀리에 앤 프로젝트
압구정동의 아틀리에 앤 프로젝트가 성북동으로 이전했다. 카페 기능은 사라졌지만, 사소한 생활 소품을 사고, 꽃을 만나고, 요리도 배울 수 있다. -김태경(패션 콘텐츠 기획자)

19. 홍대 오벌(OVAL) 디자인 스튜디오
빌리 브라운이 운영하는 문구점. 쓸데없이 귀여운 척하지 않고 담담하게 예쁜 물건들이 모여 있다. – 장용석(그래픽 디자이너)

20. 홍대 카페낫딩
제품 디자이너 출신인 오너의 감각이 느껴지는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카페. 계란볶음밥과 모플(찹쌀떡+와 플)을 추천. -최지웅(포스터디자이너)

21. 성북동 안도
조용하고 넓은 앞마당을 품고 있는 성북동 주택가의 카페. 내부는 미국과 유럽에서 구입한 인더스트리얼빈티지가구로 채워져 있다. – 최태형(DAUM 기반서비스 기획팀)

22. 홍대 앤트러 사이트
옛 공장 건물을 재활용해 꾸민 독특한 카페. 전시장 및 공연장으로 종종 활용되는 똑똑하고 흥미로운 장소다. – 최지웅(포스터디자이너)

23. 한남동 슬로우 키친
짜고, 맵고, 달달한 ‘바깥’ 음식에 지쳤을 때 생각나는 슬로우 키친. 버섯밥, 우렁된장 비빔밥, 계란 말이 모두 우리집 부엌에서 막 나온 듯한 맛이다. -김슬기(피처 에디터)

24. 이태원 파티 셰리 미쇼
이태원 숨은 골목 사이의 프랑스식 베이커리 카페. 에클레어, 아몬드 크루아상의 고수이며 겨울에는 여기서 따끈한 뱅 쇼 마시는 게 낙이다. -이주희(요리 칼럼니스트)

25 삼청동 잡초
블루마블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삼청동의 카페. 운영비를 제외한 수익금 전부를, 아픈 아이들을 위해 쓰는 잡초처럼 단단한 카페다. – 김얼(모델)

26. 학동역 깐부치킨
요즘 무모한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희소성은 없어졌지만 학동 역점은 좀 다르다. 메뉴도 더 많고 생맥주도 잘 뽑고 패션피플들도 자주 만난다. – 서정은(스타일리스트)

27. 서교동 카페나야
무인 양품마니아인 듯한 사장님의 무지 사랑 인테리어가 눈에 띄어 발견했다. 채식 쿠키가 일품인 서교동 뒷골목의 빈티지한 카페. – 김선구(생활 편집숍asa245.com운영)

28. 홍대 잘 알지도 못하면서
홍대 제일의 맥주맛을 자랑하는 이곳의 생맥주는 최고다. 방송인 신동엽도 반했다는 에딩거 생맥주가 그중 최고. 병맥주 중에는 라오스 산비어라오가 괜찮다. – 정지연(<스트리트H> 편집장)

29. 해방촌 인디고
내국인보다 외국인 손님이 더 많을 만큼 분위기가 이국적인 브런치 카페. 서양 가정식 메뉴를 종류별로 양껏 맛볼 수 있다. – 김종환(토즈 마케팅팀)

30. 홍대 아메노히 커피점
젊은 일본 사장님이 운영하는 소박한 가게. 건물 1층에 손으로 가게 이름만 하나 써붙여둔 채 정갈한 일본식 드립 커피를 판다. – 표기식(그래픽 디자이너)

에디터
황선우, 피처 에디터 / 정준화, 에디터 / 김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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