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의 퍼에서 발견하는 이번 시즌 퍼 트렌드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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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의 퍼에서 발견하는 이번 시즌 퍼 트렌드 10가지.

1. 소재도 믹스매치가 중요하다
폭스 퍼의 내추럴한 색깔에 군데군데 염색으로 명암을 주고 어깨와 아랫부분을 과감하게 염소 퍼를 장식한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의 근사한 퍼. 그런데 빈티지처럼 보이기도하고 와일드한 느낌도 주는 이 믹스 매치 방법이 이번 시즌 여러 디자이너에게 사랑받았다. 펜디는 믹스된 소재의 길이를 살려 들쑥날쑥하게 만든 과감한 퍼를 선보였고, 레오나드는 이 두 가지 퍼를 마구 뒤섞어 보헤미안 느낌을 강조했다.마치 사람 머리카락 같아 거부 반응을 일으킨 염소 퍼는 알투자라, 마르니 등의 쇼에서도 와일드하고 강렬한 룩을 형성하며 핫한 퍼로 등극했다. 7백49만원.

2. 트렌디한 무통 재킷을 주목하라
공효진 등의 셀레브리티들이 입으며 서울에서도 솔드아웃된 버버리 프로섬의 무통 재킷. 특히 여성스러운 드레스와의 조화에서 빛을 발하며 그야말로 나오자마자 잇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이번 시즌 일명 ‘무스탕’을 다시 선보인 것은 버버리 프로섬뿐만이 아니다. 프링글 오브 스코틀랜드는 조금 더 여유 있는 실루엣과 중성적인 디자인으로 선보였고, 에르메스, 자일스 디컨, 후세인 샬라얀, 바바라 부이 등도 90년대 유행한 무스탕을 다시 등장시켰다. 바이커 재킷처럼 어떤 룩에 매치해도 세련되어 보일 수 있는 것이 무통 재킷의 강점이다. 4백만원대.

3. 희귀할수록 좋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 늘 새로운 것, 희소성 있는 것을 찾기 마련. 캥거루 퍼 등 이번 시즌엔 독특한 퍼가 꽤 많았다. 그러나 마크 제이콥스의 재킷처럼 어린 양의 한 종류인 칼간의 퍼로 만들었지만 개성 있는 컬러와 짜임으로 독특한 느낌을 연출한 것도 있었다. 보온성이 좋은 칼간 90%와은 여우 털을 믹스해 개성 있는 재킷을 탄생시킨 것이다. 5백만원.

4. 레오퍼드는 클래식이다
드리스 반 노튼은 입기에 부담스러운 레오퍼드를 캐주얼하게 만들었다. 딱딱한 송치 대신 토끼털을 사용해 부드러운 형태를 만들고 소매는 니트로 마무리해 캐주얼하면서도 어디에서든 연출할 수 있는 이지한 재킷을 탄생시킨 것. 이 레오퍼드는 머플러로도 등장했다. 그 밖에 도구찌는 조금 더 글래머러스한 느낌을 살렸고, 에트로는 강인하고 엄격한 분위기를 풍겼으며, 지암바티스타 발리는 와일드한 느낌을 더했다. 2백97만원.

5. 빈티지의 느낌을 잊지 말라
클래식 트렌드와 맞물려 찾아온 빈티지 트렌드는 퍼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70년대 분위기를 담아 한 장의 흑백 사진처럼 예쁜 쇼를 펼친 클로에는 이 아이템처럼 폭스 원래 색상인 붉은색을 부각시키거나 검은색으로 중간중간 염색해 이러한 느낌을 더욱 강조했다. 구찌 역시 바랜 스웨이드 가죽과 폭스 퍼를 이용해 빈티지스러운 느낌을 연출했고, 펜디도 퍼의 붉은 톤을 부각시켜 복고적인 느낌을 더했다. 4백78만 원.

6. 날씬해 보이기를 거부하라
이번 시즌의 퍼는 모든 것이 과장되어 퍼를 입은 모습이 마치 귀여운 테디베어처럼 보일 정도다. 마르지엘라 쇼에서는 에스키모처럼 과장된 퍼 모자를 둘렀으며, 지암바티스타 발리는 퍼로 드레스 밑단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퍼를 사용하지 않는 아이템에도 과감하게 퍼를 둘러버린 것이다. 특히 셀린은 컬렉션 전반의 롱앤린 실루엣과는 상반된 새하얀 양털케이프를 어깨부터 무릎까지 덮어버렸는데 이는 매우 세련되어 보였다. 이번 시즌 트렌디하게 보이려면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이 얼마나 북극곰처럼 보이는지 확인하면 될 정도. 가격 미정.

7. 인조 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라
몇 시즌 전 프라다가 인조 퍼로 된 근사한 코트를 소개한 후 인조 퍼에 대한 연구와 사랑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특히 샤넬의 칼 라거펠트가런웨이의 모델들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인조 퍼로 뒤덮어 북극곰으로 만들어버린 것은 최고의 이슈였으며, 미우 미우,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도 자연스러운 인조 퍼를 코트와 스커트 등에 사용했다. 이 마이클 코어스의 인조 퍼 베스트는 만져보기 전에는 진짜 퍼로 착각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컬러와 낮은 가격이 강점이다. 멋스러운 데다가 환경까지 보호할 수 있는 훌륭한 아이템. 43만 8천 원.

8. 야생에 가까울수록 좋다
‘와일드함’은 이번 시즌 최고의 퍼 트렌드. 이로 인해 레오퍼드, 빈티지, 내추럴 컬러, 혼합 소재, 테디 베어 트렌드들이 줄줄이 등장한 것이다. 그중에서도 와일드함이 최고조에 오른 건 로베르토 카발리의 퍼 코트였다. 로베르토 카발리의룩은 마치 애니멀 프린트를 뒤집어쓴 듯해서 숨은 그림찾기처럼 눈을 크게 뜨고 보지 않으면 그 안에서퍼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수채화처럼 옅게 찍힌 애니멀 프린트코트는 폭스퍼와 양가죽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펜디와 데렉 램등에서도 비슷한 디자인을 볼 수 있었다. 1천7백99만 8천 원

9. 진정한 럭셔리는 안에 있다
진정한 럭셔리는 드러내지 않고 숨어 있는 것처럼 안감이 퍼로 되어있는 옷이야말로 정말 호화로워 보인다. 특히 펜디의 트렌치코트는 아랫부분이 풍성해 걸을 때마다 부드럽고 탐스러운 스쿼럴 퍼가 드러나는 근사한 옷이다. 또 펜디는 옅은 회색의 케이프 안에 긴 염소털을 달아 움직일 때마다 긴 털이 밖으로 보이도록 했는데 그것은 몹시 강렬했다. 1백99만 8천 원.

10. 자연스러운 것이 좋다
이번 시즌 컬러풀한 퍼도 많이 등장했지만 모피의 자연스러운 색감을 살리는 데 집중한퍼 아이템들이 주목을 받았다. 오히려 자연스러움을 살리기 위해서 염색으로 명암을 준 퍼들도 많이 선보여졌다. 특히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의 뉴트리아 소재 퍼재킷은 자연스러운 컬러감이 고급스러워 세련된 룩을 연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6백87만 원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02-3446-7725 버버리 프로섬 02-3485-6583 마크 제이콥스 02-3446-8883 드리스 반 노튼 02-3446-7725 셀린 02-540-0486 마이클 코어스 02-3446-8074 로베르토 까발리 02-563-5613 펜디 02-2056-9031 클로에 02-543-1737

에디터
김석원
포토그래퍼
김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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