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입는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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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은 이렇게 입어야 해’라고 말하는 당신에게 더 유연하고 세련된 클래식 입기를 제안하는 g. street494 homme.

1. 체스에서 영감을 받은 모던한 외관. 2. 화려한 행커치프는 체사레 아톨리니 제품. 19만원. 3. 세련된 소재와색감의 슈즈들. 4. 악어 패턴의 브리프케이스는 펠리시 제품. 1백10만원. 5. 우아한 재킷은 브로이어 제품. 1백30만원. 6. 체사레 아톨리니의 아름다운 코트와 재킷들.

1. 체스에서 영감을 받은 모던한 외관. 2. 화려한 행커치프는 체사레 아톨리니 제품. 19만원. 3. 세련된 소재와색감의 슈즈들. 4. 악어 패턴의 브리프케이스는 펠리시 제품. 1백10만원. 5. 우아한 재킷은 브로이어 제품. 1백30만원. 6. 체사레 아톨리니의 아름다운 코트와 재킷들.

한국 남자들이 클래식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그들의 성향은 극과 극을 달린다. 어떤 남자들은 클래식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고 룰을 철저하게 따르는데 지나치게 완벽한 모습이 안쓰럽다. 또 어떤 남자들은 클래식을 추구하지만 쇼핑이 어려워 가족의 권유로 소비한다. 쇼핑조차 혼자 못하는 것이다. 갤러리아 명품관 이스트 4층, g. street 494 homme는 이들의 극단성을 보완, 융화시켜줄 셀렉트 숍이다. “이곳은 남성 클래식 패션을 보다 쉽고 편안하게 제안한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옷의 본질에 충실한, 유서 깊은 역사와 장인의 손길이 깃든 브랜드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우희원 팀장의 설명. 그런데 이 숍은 단순히 클래식을 소개하는 것 뿐만 아니라 비범한 아이디어들이 내재되어 있다. 모던한 외관을 거쳐 클래식한 내부로 들어서면 각각 다른 콘셉트의 세 공간이 나온다. 우선 입구에 들어서면 전 세계의 퀄리티 높은 클래식 제품을 만날 수 있고 테일러인 매니저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푸틴, 숀코네리가 즐겨 입는, 장인의 손길이 깃든 나폴리 전통 브랜드 체사레 아톨리니, 100% 핸드메이드인 클래식 맞춤 정장의 기준, 미국의 옥스퍼드 클로스, 남성 복식 분야의 권위자이자 유나이티드 에로우의 C.D.인 일본의 카모시타, 아름다운 소재를 사용한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질리, 클래식하면서도 캐주얼한 이태리 스포츠웨어 브랜드 포터리, 수작업으로 만든 이탈리아의 럭셔리 타이 브랜드 울트랄레 크라바타, 나일론과 가죽의 조화가 모던하면서도 복고적인 이탈리아 가죽 전문 브랜드 펠리시, 150년 동안 남성 모자를 만든 보르살리노 등을 만날 수 있다. 쇼핑한 제품을 행어에 담아 이동하면 가죽으로 된 자동문이 스르르 닫히면서 살롱으로 변신한다. 쇼핑을 어려워하고 남 앞에서 옷 입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남자들에게 편안한 프라이빗 공간이 되어주는 것. 그리고 마지막 공간엔 1956년 첫 맞춤복을 선보이며 남성 맞춤복의 모태가 된 장미라사가 있다. 다시 우희원 팀장의 말을 들어보자. “g. street 494 homme가 제안한 젊은 디자인을 기본으로 맞춤 제작이 이루어진다. 디자인이 있는 맞춤 정장이 탄생하는 것이다.” 또 시즌마다 새로운 재미가 기다리고 있다. 자신만을 위한 원단을 골라 재킷을 주문 제작할 수 있는 장미라사와의 컬래버레이션과 12월 말 g. street 494 homme에서 디자인하고 스테파노 리치에서 제작한 타이도 만날 수 있다. 이 신선한 시도는 어떤 의미가 있으며 한국 남성 패션에 어떤 영향을미칠까? 우팀장은 말한다. “백화점이 단순히 수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잠재적인 명장 브랜드를발굴하고 자체 상품도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무엇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하면서 한국 남자들이 주체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

에디터
김석원
포토그래퍼
김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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