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제일 맛있는 피아텔리를 파는 곳, 서울에서 가장 근사한 책이 많은 곳. 10 꼬르소 꼬모에서 옷만 보고 왔던 당신의 헛걸음을 반성할 시간.

1. 근사한 서재와 부엌을 함께 가진 공간, 10 꼬르소 꼬모 카페. 2. 스페인의 타파스처럼 조금씩 여러 가지 음식을 맛보는 이탈리아 음식 피아텔리. 3. 많은 서점에 주문하고 기다려야 하는 고가의 비주얼 북을 실물로 보고 바로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최고. 포르나세티 북 34만4천원, 패션 사진가 기 보르댕의 사진집 11만원.

1. 근사한 서재와 부엌을 함께 가진 공간, 10 꼬르소 꼬모 카페. 2. 스페인의 타파스처럼 조금씩 여러 가지 음식을 맛보는 이탈리아 음식 피아텔리. 3. 많은 서점에 주문하고 기다려야 하는 고가의 비주얼 북을 실물로 보고 바로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최고. 포르나세티 북 34만4천원, 패션 사진가 기 보르댕의 사진집 11만원.

10 꼬르소 꼬모에서 쇼핑도 하지만 대개 빙수먹으러 간다. 평소처럼 카페 쪽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며 머릿속으로 고운 우유얼음에 무화과 올려서 한 숟갈 뜨고 있는데, 깜짝 놀랐다. 테이블이 나란히 놓여 있던 공간이 서가로 변신한 것. 1층 매장 안쪽에 옹송그리고 있던 북 섹션이 자리를 옮겨 본격적으로 널찍하게 배치되었다. 구매해놓고 못 보여주던 책들까지 꺼내놓았다니 셀렉션은 더 깨알 같아졌고, 선 채로 열람하기에도 한결 편하다. 그런가 하면 카페는, 절반을 뚝 잘라내주었음에도 약해졌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근사한 서재를 옆에 낀 라이브러리 바처럼 아늑하고, 좁아진 대신 밀도가 높아져 활기찬 분위기를 얻었다. 새로 시작한 작은 접시 메뉴도 어쩐지 공간의 변모와 잘 어울린다. 피아텔리라는 이 음식은 말하자면 스페인 타파스의 이탈리아 버전. 샐러드나 토스트, 가벼운 해산물 요리 등 8가지 메뉴가 있다. 양이 적당해 와인 안주나 가벼운 스낵으로 딱이다. 여자들끼리 가서 여러 접시 시켜 나눠 먹기 좋은데 여기에 홈메이드 생 파스타인 말타글리아티 정도 곁들여주면 든든한 식사가 된다. 읽고 씹고 맛보고 즐기고가 다 되는, 서울에 10 꼬르소 꼬모 서울이 있어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