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컬러와 향기로운 풍미. 당신의 손끝에서 은밀한 광채로 되살아나고 있는 건 칵테일을 닮은 보석이다.

위부터 | 파인애플을 형상화한 쉥크 위에 슈가로프 시트린 44개, 쿠션컷 아쿠아마린을 세팅한 피나콜라다 링, 볼드한 쿠션컷 시트린과 카브드 쿼츠를 장식한 위스키 온더록스 링은 모두 피아제 제품.

위부터 | 파인애플을 형상화한 쉥크 위에 슈가로프 시트린 44개, 쿠션컷 아쿠아마린을 세팅한 피나콜라다 링, 볼드한 쿠션컷 시트린과 카브드 쿼츠를 장식한 위스키 온더록스 링은 모두 피아제 제품.

 

섬세한 인그레이빙이 돋보이는 로즈 드 라 레인 컬렉션의 까메오, 아코야 진주 목걸이는 모두 브레게 제품.

섬세한 인그레이빙이 돋보이는 로즈 드 라 레인 컬렉션의 까메오, 아코야 진주 목걸이는 모두 브레게 제품.

TALE OF THE LADY
백색의 진주가 고고한 여성성의 드높은 자리를 독차지하는 동안, 핑크빛 장미와 아코야 진주는 12월에 걸맞은 로맨스를 순식간에 획득했다. 브레게의 아름다운 뮤즈 마리 앙투아네트가 사랑했던 두 가지를 완벽히 구현해낸 라 로즈 드 라 레인 컬렉션. 여왕의 초상화라면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장미 송이를 빼닮은 인그레이빙의 카메오는 알알이 특별한 아코야 진주알과 완벽한 앙상블을 이룬다.

 

팔라디움 소재 위에 미드나잇 블루 펄을 장식한 스네이크 브로치와 목걸이는 칼 라거펠트 컬렉션 by 아틀리에 스와로브스키.

팔라디움 소재 위에 미드나잇 블루 펄을 장식한 스네이크 브로치와 목걸이는 칼 라거펠트 컬렉션 by 아틀리에 스와로브스키.

ANCIENT MODERNIST
크리스털과 잉카 문명의 만남, 두 단어를 조합한 것만으로도 영험한 신비는 절반 이상 완성이지만,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아틀리에 스와로브스키와 함께 디자인했다는 사실마저 보태지면, 결과는 뜻밖의 모던함으로 방향을 튼다. 고대인들은 맹수의 날카로운 이빨, 번뜩이는 눈, 구불구불한 모양새를 닮은 장신구를 여기저기에 걸고 자신이 얼마나 매력적인 사냥꾼인지 증명하곤 했는데, 그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욕구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것이 디자이너의 혜안이다. 유물이라 우겨도 손색없을 주얼리가, 그 어떤 미니멀한 건축물보다 더 모던할 수 있는 이유. 그것이 크리스털이기 때문이라는 상기는 사족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