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에서 영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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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을 초월하는 아름다움, 모든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절대적인 아름다움. 클래식 뷰티만큼 모던하고 동시대적인 아름다움도 없다. 뷰티 아이콘이 된 4명의 클래식한 헤어스타일을 보아도 분명히 그렇다.

Elizabeth Taylor

영원한 뷰티 아이콘이라는 말로도 부족한, 미의 여신. 다이아몬드와 장미라는 수식어로도 모자란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그녀의 로맨스만큼이나 수많은 스타일 변화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수많은 영화에 등장한 만큼 그녀의 뷰티, 헤어스타일 또한 다양한데 특히 대표적인 것은 우아하면서도 육감적으로 틀어올린 업 헤어, 그리고 클래식하고 여성스러운 웨이브 헤어다. 여기에 또렷하게 그려진 아치형 눈썹, 풍성한 속눈썹, 입술 메이크업의 정석이라 불릴 정도로 완벽하게 연출된 레드 립 등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미의 교과서적인 스타일링을 제시했다.

Jacqueline Kennedy Onassis

미니멀한 원피스 드레스, 얼굴을 덮는 오버사이즈 선글라스, 장갑, 모자, 스카프 등 일명 재키 스타일은 그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패션 코드였다. 젊고, 트렌디하며, 스마트한 31세의 영부인 스타일은 미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을 움직이게 했다. 이 모든 스타일링은 완벽주의자인 재키의 철저한 계산하에 완성된 것들. 또 프랑스 혈통인 그녀의 유전적인 배경에도 뿌리를 두고 있다. 재키의 헤어스타일은 언제나 단정하고 모던한 컬이 말려진 단발 스타일이었다. “이제 금발이 아니어도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믿게 됐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였다고 한다.

Françoise Hardy

1960년대 ‘Comment Te Dire Adieu’라는 곡과 함께 보헤미안 뷰티의 시대를 연 프랑수아즈 아르디. 맨얼굴에 가까운 창백한 피부, 눈썹을 가릴 만큼 길게 내려온 뱅 헤어, 종종 보여지는 두꺼운 블랙 아이라이너 등 그녀의 스타일은 아직까지도 진보적인 코드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얼굴을 덮는 뱅과 긴 생머리로 대변되는 그녀의 헤어스타일은 매 시즌 헤어스타일리스트들의 모티프가 되어 재해석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랑방의 백스테이지에서 또 다른 모습의 아르디 스타일을 찾아볼 수 있다.

Brigitte Bardot

그 유명한 영화 타이틀,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의 주인공. 60년대 프렌치 뷰티의 아이콘인 브리짓 바르도는 BB 스타일이라는 애칭을 남길 정도로 수많은 스타일의 원조가 되기도 했다. 특히 매번 조금씩 변화를 준 그녀의 헤어스타일은 백스테이지, 영화, 패션 화보 등에서 수도 없이 리메이크됐다. 엉클어진 듯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웨이브 헤어는 바로 BB에서 시작된 대표적인 헤어스타일이다. 이외에도 블랙 헤어밴드, 크게 부풀려 올린 부팡 스타일 등은 자연스러운 듯 세련되게 표현하는 ‘프렌치 시크’의 심벌이 되고 있다.

BB style

2010 F/W를 강타한 뷰티 아이콘은 바로 60년대 프렌치 뷰티를 대표하는 브리짓 바르도. 올 시즌 백스테이지에서 새롭게 탄생한 BB 헤어스타일 세 가지를 꼽아봤다.

블랙 헤어밴드
브리짓 바르도 스타일링의 상징적인 아이템인 블랙 헤어밴드가 이번 시즌 백스테이지를 휩쓸며 트렌드 리스트에 랭킹됐다. 가장 자주 거론되는 백스테이지는 도나 카란. 윤기 있게 빗은 시뇽 헤어와 에나멜 소재의 블랙 밴드는 브리짓 스타일을 보다 모던하게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팡(Bouffant) 스타일
위는 크게 부풀리고, 밑은 넓게 퍼지는(flare) 스타일의 헤어. 브리짓 바르도의 풍성한 볼륨 헤어는 부팡 스타일을 자연스럽고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해냈다. 2010 F/W에서는 베라 왕이 부팡 스타일을 재현한 백스테이지.
업 스타일
글래머러스하게 올려 고정시킨 업 스타일. 프라다, 자일스 등의 백스테이지에서 보인 것처럼 이번 시즌 업 스타일은 보다 거대하고 구조적인 요소가 첨가되었다. 60년대 프렌치 스타일에 마리 앙투아네트를 섞어놓았다는 평처럼, 한층 우아하고 클래식한 분위기가 강조되었다.

1. KIEHL’S 스트롱 홀드 스타일 젤 끈적임을 최소화한 스타일링 젤. 모발의 풍성함을 유지하면서 엉킴과 부스스함을 잡아준다. 150ml, 2만원.
2. KIEHL’S 실크 그룸 세럼 모발을 찰랑거리고 윤기 있게 해주는 에센스. 모발을 차분하게 스타일링 해주고 갈라진 끝을 부드럽게 정돈해준다. 75ml, 2만5천원.
3. AVEDA 라이트 엘리먼츠 쉐이핑 왁스 최소한의 질감으로 최대한의 고정력을 주는 왁스. 모발에 수분을 공급하는 질감으로 부담 없이 원하는 만큼 사용할 수 있다. 75ml, 3만9천원.
4. DE IHEE 무빙 스타웨이브의 탄력을 높여주는 컬 크림. 샴푸 후 찬바람으로 모발을 반건조시키고 수분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바른다. 손가락을 이용해 원하는 컬 헤어를 만든다. 100ml, 3만2천원.
5. DE IHEE 해브어 나이스 헤어 헤어 트리트먼트 미스트로 지친 모발에 즉각적인 생기를 준다.부스스한 모발에 수시로 뿌리거나, 스타일링 전에 사용하면 스타일링 효과를 높일 수 있다. 120ml, 2만8천원.
6. AVEDA 컨트롤 포스 펌 홀드 헤어 스프레이 강력한 고정력의 헤어 스프레이로 24시간 동안 습기의 침투를막아준다. 기후 변화에 영향을 주지 않는 친환경 에어로졸을 사용한 것도 특징. 9.1oz, 3만6천원.

에디터
이지아
포토그래퍼
이상학, GETTY IMAGE/MULTIBITS, TIME& LIFEPICTURES, ARTRICKERBY, SUNSETBOULEVARD, COLUMBIA PICTURES, Corbis, WilliamKl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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