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화이트닝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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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다. 늘 그렇듯 겨우 추위가 지난 자리를 비집고 새로운 화이트닝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바르자마자’ 피부가 새하애지는 신비의 묘약도 아니면서, 매번 속는 셈 쓰고 또 쓰는 중독성 강한 아이템. 과연 올해에는 또 얼마나 묘한 매력의 화이트닝 신제품들이 우리를 유혹하려는지 예리한 눈으로 속속들이 파헤쳐봤다.

5 STEPS of DAILY WHITNINGstep 1> CHANEL화이트 에쌍씨엘 스킨 리뉴잉 프리 로션  피부 표면의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 피부 위에 나타난 색소 침착을 제거하고, 감초 뿌리 추출물로 멜라닌 합성을 막아주는 화이트닝 토너. 150ml, 8만원.step 2> CHRISTIAN DIOR화이트 리빌 일루미네이팅 아이 트리트먼트  강력한 화이트닝 성분과 특수 애플리케이터를 통한 아이 마사지로 눈가 피부를 환하게 밝혀주는 젤 크림 타입의아이트리트먼트. 15ml, 8만9천원.step 3> HERA화이트 프로그램 이펙터  표피 세포 및 콜라겐을 균일하게 재배열하여 피부 속까지 빛이 투명하게 반사되도록 도와주는 미백 에센스. 50ml, 12만원.step 4> SHISEIDO브라이트닝 모이스처라이징 크림 w  세 가지 강력한 화이트닝 활성 성분이 기미와 잡티가 형성되는 모든 단계에 빠르게 작용한다. 풍부한 수분감이 느껴지는 나이트 전용 제품. 50ml, 7만8천원.step 5> ESTEE LAUDER엑스트라 인텐시브 퓨리파잉 트리트먼트  도포 후 저절로 거품이 생기면서 피부 표면의 작은 다크 스폿을 완화해주는 마스크. 특히 거뭇거뭇해진 모공 주변이 눈에 띄게 밝아진다. 100ml, 8만원.

5 STEPS of DAILY WHITNING

step 1> CHANEL 화이트 에쌍씨엘 스킨 리뉴잉 프리 로션 
피부 표면의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 피부 위에 나타난 색소 침착을 제거하고, 감초 뿌리 추출물로 멜라닌 합성을 막아주는 화이트닝 토너. 150ml, 8만원.
step 2> CHRISTIAN DIOR 화이트 리빌 일루미네이팅 아이 트리트먼트
강력한 화이트닝 성분과 특수 애플리케이터를 통한 아이 마사지로 눈가 피부를 환하게 밝혀주는 젤 크림 타입의아이트리트먼트. 15ml, 8만9천원.
step 3> HERA 화이트 프로그램 이펙터
표피 세포 및 콜라겐을 균일하게 재배열하여 피부 속까지 빛이 투명하게 반사되도록 도와주는 미백 에센스. 50ml, 12만원.
step 4> SHISEIDO 브라이트닝 모이스처라이징 크림 w
세 가지 강력한 화이트닝 활성 성분이 기미와 잡티가 형성되는 모든 단계에 빠르게 작용한다. 풍부한 수분감이 느껴지는 나이트 전용 제품. 50ml, 7만8천원.
step 5> ESTEE LAUDER 엑스트라 인텐시브 퓨리파잉 트리트먼트
도포 후 저절로 거품이 생기면서 피부 표면의 작은 다크 스폿을 완화해주는 마스크. 특히 거뭇거뭇해진 모공 주변이 눈에 띄게 밝아진다. 100ml, 8만원.

1. 하얀 피부를 넘어 빛나는 피부로
올해에 출시되는 신제품들의 성향을 파악해보면 대략 이렇다. 우선, 하나같이 피부의 래디언스(Radians), 즉 얼굴빛을 밝히는 데 집중했다. 그 흐름이 어찌나 일관성이 있는지 혹시 짜고 치는게임에 속고 있는 건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런 기운은 일찍부터 감지되었다. 사실 이름이 좋아‘화이트닝’이지, 제아무리 뛰어난 제품도 까만 얼굴을 하얀 얼굴로 만들어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것이‘얼굴빛’을 얘기하는 거라면 사정은 달라진다.‘ 하얗게 되지는 않아요. 대신 이효리처럼 어두운 피부는 어두운 대로, 최지우처럼 하얀 피부는 하얀 대로 타고난 듯(혹은 잘 관리된 듯) 자체 발광하는 피부를 만들어줄게요’라고 속삭인다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흔들릴 것임에 틀림없다. 아쉽긴 해도 의심은 없다는 말이다. 선두에 선 제품은 단연 SK-II 광채 에센스다.‘예쁜 얼굴은 아니다’던 임수정이‘연애하느냐는 질문을 받는다’며 조곤조곤 말을 거는 광고는 또 한번 공전의 히트를 쳤다. 분명 메이크업의 힘이겠지만, 과연 메이크업의 힘일까 싶은 그녀의 피부를 보고 있자면, 홈쇼핑 채널도 아닌데 나도 모르게 주문 전화를 찾게 된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건 그저 하얗고 깨끗한 피부의 화이트닝이 아니라 피부 속에서부터 빛이 나는, 생기 있고 화사한 ‘광채 피부’입니다. 하지만 멜라닌이 많거나 고르지 못한 피부, 표피가 얇은 피부, 단백질이 오래되어 노랗게 변한 피부는피부 속까지 빛의 파장이 고루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에 얼굴빛이 탁해 보이기 마련이지요.”SK-II 뷰티 트렌드 및 이노베이션 담당자인 바실리키 페트로는 광채 피부를 완성하기 위해선 단순한 멜라닌케어가 아닌 피부 두께와 탄력을 개선하는 새로운 차원의 화이트닝이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보다 실용적인 대책을 제안한 브랜드도 있다.‘진정한 브라이트닝은 자신이 가진 본래의 건강한 얼굴빛을 되살려주는 것’이라고 얘기하는 바비 브라운은 브라이트닝 신제품과 함께 자신의 스킨케어 비결인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공개했다. 어려운 성분 얘기해봐야 이해하기도 어렵고, 다들 들이대는 과학적근거에 설득력도 그다지 높지 않다면 차라리 대놓고 쉽게 가자는 논리인데, 이게 또 먹혀들었다. 하긴, 몸에 좋은 음식물이 건강한 몸을 만들고, 스트레스 없는 긍적적인 마인드가 밝은 안색의 조건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같은 이치로 아로마테라피를 권하고 나선 달팡도 눈에 띈다. 피부의 래디언스와 윤기를 되찾기 위한 방법으로 화이트닝이 아닌7가지 아로마 추출물의 마사지를 선택한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오일 한 방울로 얼마나 큰 변화가 있겠느냐만은 때로는 복잡한 테크놀로지보다 일당백 하는 천연 성분이 더욱 주목받기도 하는 법이니까.

2. 전 단계의 멜라닌 생성 과정을 차단하라
그렇다면 도대체 왜 피부가 칙칙해지고, 기미와 잡티가 생기는 걸까? 매도 먼저 맞으라고, 이쯤 되면 어렵더라도 색소 침착의 메커니즘부터 짚고 넘어가야겠다. 기억할 것은, 주근깨나 기미 같은 색소 침착이 절대로 어느 날 갑자기‘불쑥’ 튀어나오는 불청객이 아니라는 사실. 오히려 장기적이고 복합적인 과정의 단편에 불과하다.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가장 먼저, 피부가 낮 동안 자외선에 노출되면피부 속의 케라티노사이트라는 곳에서는 멜라닌을 만들라는 신호를 보낸다(1). 이 신호를 받은 멜라노사이트가 멜라닌을 만들기 시작하고(2), 이렇게 생성된 멜라닌은 멜라노사이트에서 다시 케라티노사이트로 이동을 한다(3). 멜라닌을 포함한 케라티노사이트는 분열을 계속하면서 점점 몸집을 늘려 피부 표면 위로 떠오르는데(4), 이것이 바로 피부가 붉거나 어둡게 변하는 색소 침착이다. 지금까지의화이트닝은 이러한 멜라닌 생성 4단계 중 일부를 차단해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고, 더는 색소 침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명분을 세울 수 있었다. 그러나 2010년 새롭게 진보된 화이트닝은 멜라닌이 생성되는 전 단계에 각각 작용하여 멜라닌 생성 자체를 완벽하게 차단하는 데 이르렀다. 더 놀라운 것은 클렌징, 토너, 에센스, 로션, 크림으로 이어지는 스킨케어의 전 단계에서 이러한 효과를기대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아시다시피 화이트닝 활성 성분은 자칫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제품에 한 가지 이상의 성분을 배합하는 데 무리가 있었어요. 하지만 시세이도는 오랜 연구끝에 세계 최초로 3가지 활성 성분을 한꺼번에 배합하는 데 성공했죠.”시세이도 프레스티지 홍보 민선영 차장의 설명에 따르면 화이트 루센트에 함유된 3가지 활성 성분은 각각 멜라닌을 만들라는 신호를 보내고, 멜라닌이 만들어지고, 이미 생성된 멜라닌이 제거되는 과정에 단계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에 보다 총체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그에 반해 클라란스의 화이트닝은 단 하나로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격이다. 멜라닌 색소를 싣고 피부 표면을 향해 길게 뻗어나가는 멜라노사이트의‘팔’에 집중한 것인데, 가장 먼저 멜라닌이 ‘팔의 끝’을 향해 이동하는 경로를 차단한다. 그런 다음 아메바처럼 뻗어있는‘팔을 수축’시켜 이미 생성된 색소가 표면 위로 고개를 내밀지 못하도록 잡아당기는 것이 클라란스 화이트닝의 핵심 포인트. 바로‘화이트닝 락 어라운드 시스템’이다.

1. BOBBI BROWN브라이트닝 모이스처 크림 미백으로 환한 피부를, 완벽한 보습으로 촉촉한 피부를, 재생 기능으로 건강한 피부를 만들어주는 제품. 매끄러운 마무리로 메이크업 베이스 기능까지 완벽하게 소화한다. 50ml, 9만5천원.2. DARPHIN오렌지 블로썸 아로마틱 케어 태양의 기운을 듬뿍 받고 자란 7가지 천연 아로마 추출물이 피부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완화시켜준다. 속부터 빛나는 윤기와 래디언스를 되찾고 싶다면 강력 추천. 15ml, 12만원.3. BIOTHERM화이트디톡스 브라이트 셀  완두 씨앗에서 추출한 피토 코드 씨드 성분이 멜라닌의 성숙 과정에 작용하여, 피부를 맑고 투명하게 가꿔주는 집중 화이트닝 에센스. 30ml, 8만6천원.4. SK-II셀루미네이션 딥 서지 푸딩처럼 촉촉하고 상쾌한 젤 크림 타입의 일명‘광채 크림’. 피부 본연의 보습력과 탄력을 개선해 속부터 광이 나는 피부를 만들어준다. 75g, 14만원대.5. LA MER블랑 드 라메르 화이트닝 인퓨전 피부 속에서 형성된 멜라닌 색소가 피부 표면 위로 올라와 착색되는 것을 막는 동시에 다음 단계에서 사용하는 에센스의 작용을 도와주는 화이트닝 부스터.125ml, 13만원.6. MAC라이트풀 울트라차지 파운데이션 SPF 25/PA+++ 덥고 습한 날씨에도 늘 처음 상태 그대로를 유지하도록 개발된 제품. 사용 후 피부색이 탁해지는 다크닝 현상이 없으며,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14g, 5만8천원.7. CLARINS올 스팟 화이트닝 코렉터 피부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동시에 고농축 미백 성분으로 다크 스폿의 크기와 정도를 줄여주는 제품. 트러블로 인한 일시적인 색소 침착을 제거하는 데 특히 탁월하다. 7ml, 5만7천원.8. CLE DE PEAU BEAUTE쎄럼 아띠땅슈 부륀느 u 피부 속에 잠재되어 있는 멜라닌 색소를 분해·배출하는 화이트닝 기능과 진피층의 탄력을 증진시키는 안티에이징 기능을 동시에 갖춘 고기능성 에센스. 40ml, 22만원.9. CHANEL화이트 에쌍씨엘 라이트 리플렉팅 화이트닝 콤팩트 파운데이션 SPF 25/PA+++ 비타민 C를 비롯한 풍부한 미백 성분이 색소 침착의 경로를 차단하여 다크 스폿의 증가를 예방하는 스킨 케어 개념의 콤팩트 파운데이션. 10g, 6만4천원.10.ESTEE LAUDER사이버화이트 EX 어드밴스드 브라이트닝 젤크림 메이크업 SPF 21/PA+ 효과적인 브라이트닝 성분과 편안한 보습, 부담스럽지 않은 자외선 차단 효과의 파운데이션. 매우 부드러운 크림 질감으로 피부에 윤기와 투명감을 제공한다. 30ml, 6만5천원.11. CHRISTIAN DIOR화이트 리빌 UV 쉴드 루스 파우더 SPF 15/PA++ 디올만의 화이트닝 스킨케어 기술은 물론 자외선 차단 기능까지 완벽하게 갖췄다. 공기처럼 가벼운 입자와 보습 성분으로 사용 후에도 피부가 편안한 느낌.14g, 6만2천원.

1. BOBBI BROWN 브라이트닝 모이스처 크림
미백으로 환한 피부를, 완벽한 보습으로 촉촉한 피부를, 재생 기능으로 건강한 피부를 만들어주는 제품. 매끄러운 마무리로 메이크업 베이스 기능까지 완벽하게 소화한다. 50ml, 9만5천원.
2. DARPHIN 오렌지 블로썸 아로마틱 케어
태양의 기운을 듬뿍 받고 자란 7가지 천연 아로마 추출물이 피부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완화시켜준다. 속부터 빛나는 윤기와 래디언스를 되찾고 싶다면 강력 추천. 15ml, 12만원.
3. BIOTHERM 화이트디톡스 브라이트 셀
완두 씨앗에서 추출한 피토 코드 씨드 성분이 멜라닌의 성숙 과정에 작용하여, 피부를 맑고 투명하게 가꿔주는 집중 화이트닝 에센스. 30ml, 8만6천원.
4. SK-II 셀루미네이션 딥 서지
푸딩처럼 촉촉하고 상쾌한 젤 크림 타입의 일명‘광채 크림’. 피부 본연의 보습력과 탄력을 개선해 속부터 광이 나는 피부를 만들어준다. 75g, 14만원대.
5. LA MER 블랑 드 라메르 화이트닝 인퓨전
피부 속에서 형성된 멜라닌 색소가 피부 표면 위로 올라와 착색되는 것을 막는 동시에 다음 단계에서 사용하는 에센스의 작용을 도와주는 화이트닝 부스터. 125ml, 13만원.
6. MAC 라이트풀 울트라차지 파운데이션 SPF 25/PA+++
덥고 습한 날씨에도 늘 처음 상태 그대로를 유지하도록 개발된 제품. 사용 후 피부색이 탁해지는 다크닝 현상이 없으며,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14g, 5만8천원.
7. CLARINS 올 스팟 화이트닝 코렉터
피부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동시에 고농축 미백 성분으로 다크 스폿의 크기와 정도를 줄여주는 제품. 트러블로 인한 일시적인 색소 침착을 제거하는 데 특히 탁월하다. 7ml, 5만7천원.
8. CLE DE PEAU BEAUTE 쎄럼 아띠땅슈 부륀느 u
피부 속에 잠재되어 있는 멜라닌 색소를 분해·배출하는 화이트닝 기능과 진피층의 탄력을 증진시키는 안티에이징 기능을 동시에 갖춘 고기능성 에센스. 40ml, 22만원.
9. CHANEL 화이트 에쌍씨엘 라이트 리플렉팅 화이트닝 콤팩트 파운데이션 SPF 25/PA+++
비타민 C를 비롯한 풍부한 미백 성분이 색소 침착의 경로를 차단하여 다크 스폿의 증가를 예방하는 스킨 케어 개념의 콤팩트 파운데이션. 10g, 6만4천원.
10.ESTEE LAUDER 사이버화이트 EX 어드밴스드 브라이트닝 젤크림 메이크업 SPF 21/PA+
효과적인 브라이트닝 성분과 편안한 보습, 부담스럽지 않은 자외선 차단 효과의 파운데이션. 매우 부드러운 크림 질감으로 피부에 윤기와 투명감을 제공한다. 30ml, 6만5천원.
11. CHRISTIAN DIOR 화이트 리빌 UV 쉴드 루스 파우더 SPF 15/PA++
디올만의 화이트닝 스킨케어 기술은 물론 자외선 차단 기능까지 완벽하게 갖췄다. 공기처럼 가벼운 입자와 보습 성분으로 사용 후에도 피부가 편안한 느낌.14g, 6만2천원.

3. 어떤 타입의 색소 침착도 남김없이
2010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화이트닝은 다크 스폿의 종류를 결정짓는 저마다 다른 원인을 찾아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랬던가. 원인을 알아내자 대응법을알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지금까지의 사이버화이트 테크놀로지로 제거가 가능했던 것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드러나는‘노화 잡티’와 모공과 모공 주변에 형성된‘표피 잡티’,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숨어 있는 잡티’등 세 가지였죠. 그러나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사이버화이트는 끈질기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반복 잡티’까지 완벽하게 컨트롤하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에스티 로더 홍보팀 박경화 과장의 말이다. 동일한 부위에 반복적으로 잡티가 나타나는 것은 과거의 미세 자극을 기억하려는 피부의 성질때문. 반복 잡티는 피부가 민감한 상태이거나 얇고 약한 부위일수록 심하게 나타나는데,에스티 로더는 이를 위해 항자극 진정 복합체를 처방했다. 자꾸 덧나는 상처에 바르는 후시딘처럼, 자극받은 피부를 튼튼하게 복원하라고.

4. 보호로 시작해서 보호로 끝나는 화이트닝
“단순한 미백 케어만이 아니라, 피부 속부터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도록 자생력을 키워주는 것이 최신 화이트닝의 큰 흐름이죠. 더 이상 화이트닝과 안티에이징을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입니다.”라메르 홍보팀 윤성희 차장의 말이다. 사실 화이트닝 메커니즘은 그 자체만으로도 피부에 얼마간의 자극과 스트레스를 준다. 맑은 피부 톤도 좋지만,그렇다고 트러블을 원하는 이는 아무도 없을 터. 라메르 화이트닝이 유독 ‘편안한 피부’에 집착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보다 효과적인 화이트닝을 위해 피부 재생이 이루어지는‘밤’시간대에 주목한 디올도 눈에 띈다. 낮 동안 피부에 가해진 손상들은 자외선의 영향을 받지 않는 밤이 되어서야 비로소 완벽한 복원이 가능하다. 새로워진 디올스노우는 마치 충분한 숙면을 취한 것처럼 피부를 회복시키는 데 관심을 집중했다. 그 결과, 밤 동안의 피부는 손상된 DNA를 복원시키는 재생 모드로 변신하는데,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완벽한 보호를 위해 낮 동안에는 다시 방어 모드로 둔갑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5. 화이트닝 프로젝트의 마무리는 환한 피부 표현
누가 뭐래도 화이트닝 케어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는 바로 자외선 차단이다. 색소 침착의 근본원인인 자외선을 막지 못한다면,‘밑 빠진 독’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물론 구멍 난 독을 채우는 것만큼 중요한 건 독을 채울 맑고 깨끗한 물. UV차단뿐만이 아니라 스킨케어를 뛰어넘는 성분과 테크놀로지가 녹아든 메이크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새롭게 출시되는 화이트닝메이크업과 컬러 프라이머는 여느 자외선 차단제 못지않은 UV차단 기능을 기본으로 갖추고있어요. 또 기초 단계에서 사용한 제품에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도록 화이트닝 기능을 보강했죠.”맥 홍보팀 정연주 과장의 설명. 화이트닝 화장품을 사용하는 동안의 메이크업은 피부가 조금 더 빨리 빛을 찾아갈 수 있도록 유해 요소를 막아주어야 한다면, 반대로 화이트닝은 마땅히 메이크업이 더 맑고 가볍게 표현될 수 있도록 보드랍고 촉촉한 바탕을 만들어주어야 한다.그러고 보면, 지나친 욕심이 늘 일을 그르치는 건 아닌 듯하다. 화장품 회사들의 끊임없는 욕심은 정확히 일 년 만에 놀라우리만큼 향상된 신제품을 내놓으니까. 물론 새로운 제품에 대해 듣고 있노라면, 지난 일 년 동안‘최고’로 모셔온 제품이 한순간에 이렇게 폐물 취급을 받는 현실이 씁쓸하기는 하지만, 아무렴 어떤가. 소비자 입장에서야 같은 값에 좋은 제품을 내놓은 브랜드가 그저 반가울 뿐인걸. 게다가 화이트닝은 노력만 따른다면, 늘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여주는 정직한 아이템이 아닌가.

에디터
뷰티 에디터 / 김희진
포토그래퍼
이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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