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의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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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은 담백하게, 뱃속은 든든하게 채우고 싶다면 기억해야 할 아시안 퀴진들.

스시 세트도 점심 메뉴로 깔끔하지만 아직 바람이 찬 까닭인지 해물 돈코츠 나베에 먼저 손이 간다. 돼지 사골 육수에 각종 해산물과 채소를 넣고 끓여 맛이 진하면서도 시원하다.

스시 세트도 점심 메뉴로 깔끔하지만 아직 바람이 찬 까닭인지 해물 돈코츠 나베에 먼저 손이 간다. 돼지 사골 육수에 각종 해산물과 채소를 넣고 끓여 맛이 진하면서도 시원하다.

OGA

도산공원 앞에 있던 오가노 주방이 웨스턴 사케 바에서 클럽 스타일의 레스토랑 겸 바‘오가’로 변신했다. 아예 2층 건물을 신축해 한층 여유로운 공간과 새로운 셉트를 선보이는 것. 레스토랑 컨설턴트이기도 한 오너는 오가를 고루한 일식 스토랑이 아닌 매머드급 놀이공간으로 키워갈 생각이다. 1층에 노 마담이라는 카페 겸 바를 별도로 마련한 것도 그 때문인데 클럽 파티가 열리는 노 마담과 오가는 허물없이 메뉴를 공유한다. 오가에서 사시미 세트, 스시 세트, 오사카 해물짬뽕, 매생이 파스타, 돈코츠 라면 등 캐주얼한 일식을 즐긴 다음 노 마담에서 모히토를 주문해 먹을 수 있는 구조인 셈. 10여 개의 독실이 있는 2층은 오마카세 코스와 고급 사케를 즐기기에 적당하다. 스파클링 사케를 비롯한 60여 종의 사케, 그리고 50여 종의 샴페인 등을 구비하고 있으며 참치 다다키 샐러드, 해물 돈코츠 나베, 광어 지느러미 고노와다, 새우 로얄 테린 등 단품 메뉴도 다양하다. 도산대로 커피빈 옆SK주유소 골목에 위치.

라씨에 재운 닭에 민트, 사프란, 레드 칠리 소스를 발라 화덕에서 구워낸 탄두리 띠까는 칼로 썰 필요가 없을 만큼 육질이 연하고 담백하다. 부드러운 맛의 양파 치킨 커리에 찍어 먹으면 더욱 좋다.

라씨에 재운 닭에 민트, 사프란, 레드 칠리 소스를 발라 화덕에서 구워낸 탄두리 띠까는 칼로 썰 필요가 없을 만큼 육질이 연하고 담백하다. 부드러운 맛의 양파 치킨 커리에 찍어 먹으면 더욱 좋다.

UTSAV

뉴델리 거리에 옮겨 두어도 어색하지 않을 외관의 웃샤브는 요즘 홍대 앞에서 심심찮게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널찍한 공간과 세련된 인테리어도 눈길을 끌지만 1만원에 즐길 수 있는 커리 런치 뷔페가 꽤 푸짐하다. 12시에서 3시 사이에 방문하면 커리 3종, 샐러드 10종, 각종 닭 요리, 볶음밥, 수제 요거트(라씨)를 양껏 먹을 수 있다. 인도 현지 출신 셰프들이 선보이는 캐주얼한 인도식 요리는 레토르트 커리에 빗대자면‘순한 맛’수준이다. 양파에 꿀을 넣어 부드러운 맛을 살린 양파 치킨 커리와 껍질을 제거한 닭을 라씨에 재운 뒤 구워낸 탄두리 띠까, 그리고 셰프들이 직접 만든 신선한 라씨 등이 웃샤브의 인기 메뉴다. 강한 향신료를 자제하고 순한 허브를 골라 사용해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이곳에선 파티를 뜻하는 상호에 어울리게 프라이빗 파티가 종종 열린다. 고객의 요구에 따라 뷔페를 구성해주는 배려가 반갑다. 극동방송국 맞은편 동천홍 바로 뒤.

파 기름으로 요리하는 키친네뜨의 두부 볶음밥은 맛과 영양 모두에서 만족스러운 메뉴다. 칼칼하게 매운 닭갈비를 곁들이면 한 끼가 뿌듯해진다.

파 기름으로 요리하는 키친네뜨의 두부 볶음밥은 맛과 영양 모두에서 만족스러운 메뉴다. 칼칼하게 매운 닭갈비를 곁들이면 한 끼가 뿌듯해진다.

KITCHENETTE

셀러에 와인과 막걸리를 나란히 챙겨두는 키친네뜨는 캐주얼 코리언 다이닝 앤 카페다. 특유의 씩씩한 입담으로 요리 프로그램부터 아침 토크쇼까지 섭렵하고 있는 빅마마 이혜정과 그의 딸인 고준영 셰프가 운영하는 곳이다. 엄마의 오래된 레시피에 딸의 신선한 감각이 고명처럼 얹어진 요리를 선보인다. 닭 육수에 콩과 배추를 넣어 끓인 닭국, 닭가슴살에 된장 소스를 곁들인 샐러드, 다진 닭고기에 청양고추와 고추장을 넣어 만든 닭떡갈비, 간장 양념에 절인 장어와 채소를 함께 볶아 만드는 장어잡채, 게와 패주를 넣고 구운 핫 파이 등은 키친네뜨가 아니면 맛보기 힘든 요리들이다. 향긋한 파 기름과 고소한 두부가 어우러진 두부볶음밥은 점심 메뉴로 인기가 높다. 렘 쿨하스의 스튜디오인OMA 출신 건축가들이 완성했다는 인테리어 역시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다. 하나은행 동압구정점과 하성이불 사이 골목, 떼부짱 맞은편.

에디터
게스트 에디터 / 장세이
포토그래퍼
이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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