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적인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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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의 후유증 없이 서울에서 즐기는 프랑스적인 포만감 셋.

Paul 구운 닭가슴살과 신선한 아채, 고소한 에멘탈 치즈에 발사믹 오일을 곁들인 샐러드 페르미에는 건강할뿐더러 위에 부담도 적은 메뉴다. 폴의 대표 메뉴인 쫄깃한 플루트와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Paul 구운 닭가슴살과 신선한 아채, 고소한 에멘탈 치즈에 발사믹 오일을 곁들인 샐러드 페르미에는 건강할뿐더러 위에 부담도 적은 메뉴다. 폴의 대표 메뉴인 쫄깃한 플루트와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PAUL

집는 빵마다 어김없이 맛있는 파리는 탄수화물 숭배자들의 성지 같은 도시다.그리고 자국 내에서만 3백3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베이커리 카페 폴이야말로 크루아상교의 예배당쯤 될 거다. 파리지엔을 부러워하게 된 결정적 이유중 하나인 폴이 얼마 전 한국에도 첫 직영점을 열었다. 담담하게 고소한 플루트부터 커스터드 크림으로 속을 채운 밀푀이유까지, 몇 시간은 날아가야 간신히 경험하던 풍미를 이젠 일상적으로 누릴 수 있게 됐다. 맛도 맛이지만 첨가제나 방부제를 넣지 않은 100% 유기농 제품이란 대목에서 별점이 하나 정도 더 올라간다. 가짓수가 너무 많아 선택이 어렵다면 일단은 크루아상과 에클레르를 권한다. 점심이 되기 전 하루치가 다 팔려나가는 인기 메뉴들이다. 샌드위치와 샐러드 종류는 가벼운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 본국에서 공수한 자재와 소품으로 파리 노천 카페의 느낌을 충실히 재현한 점 또한 눈에 띈다. 여의도 메리어트호텔 1층에 위치.

Bistrot de Yountville 비스트로 드 욘트빌의 디저트는 호사스러운 정찬에 어울리는 근사한 마침표다. 바닐라 아이스크림, 타임 캐러멜 소스, 그리고 마스카포네 크림을 곁들인 사과 타르트는 눈과 입을 모두 즐겁게 한다.

Bistrot de Yountville 비스트로 드 욘트빌의 디저트는 호사스러운 정찬에 어울리는 근사한 마침표다. 바닐라 아이스크림, 타임 캐러멜 소스, 그리고 마스카포네 크림을 곁들인 사과 타르트는 눈과 입을 모두 즐겁게 한다.

BISTROT DE YOUNTVILLE

욘트빌은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미국 지명을 간판에건 프렌치 비스트로라니 이 무슨 전라도식 정통 자장 같은 소리인가 의아해할지 모르지만 사정은 이렇다. 미슐랭3성 셰프인 토머스 켈러의 레스토랑 프렌치 런드리는 프랑스가 아닌 미국 욘트빌에 있다. 그리고 이 세계 최고 수준 -음식의 질에서나 가격에서나-의 주방을 거친 셰프 토미 리가 미국 요리 학교 CIA 출신의 동료들과 함께 연 곳이 바로 비스트로 드 욘트빌이라는 것. 전통적인 프렌치 레시피에 집중하는 만큼, 어찌 보면 프랑스 현지에서보다도 더 프랑스적인 맛을 기대해볼 만하다. 그뤼에르 치즈, 에멘탈 치즈, 크루통을 곁들인 양파 수프, 시저 샐러드, 그리고 양갈비 구이를 칭찬하는 사람들이 특히 많다. 점심 2만7천원, 저녁 7만원의 합리적인 코스 가격도 호감 가는 요소. 고객이 원하는 요리로 나름의 코스를 구성할 수 있는 프리픽스 메뉴 방식을 택했다. 청담동 카페 74옆 골목에 위치.

The Green Table 오렌지에 재운 오리 가슴살 요리의 경우, 속살은 쫄깃하고 겉껍질은 바삭해 씹는 느낌이 입체적이다. 저온에서 익힌 뒤 다시 한번 급하게 구워내는 조리법 덕분. 곁들여지는 자몽 젤리, 망고 소스와의 어울림도 훌륭하다.

The Green Table 오렌지에 재운 오리 가슴살 요리의 경우, 속살은 쫄깃하고 겉껍질은 바삭해 씹는 느낌이 입체적이다. 저온에서 익힌 뒤 다시 한번 급하게 구워내는 조리법 덕분. 곁들여지는 자몽 젤리, 망고 소스와의 어울림도 훌륭하다.

THE GREEN TABLE

레스토랑 컨설턴트, 푸드 스타일리스트, 그리고 셰프로 각자의 분야에서 활동중인 세 자매가 뜻을 모아 준비한 더 그린 테이블은 세미 비스트로(semibistro)를 지향한다. 즉, 정통 레스토랑급의 음식과 서비스를 비스트로 수준의가격에 제공하는 식당이라는 뜻. 건강한 재료로 정성스레 차리는 메뉴들이라 어떤 걸 고르더라도 실패할 걱정이 적다. 저온 요리법으로 속은 쫄깃하게, 그리고 겉은 바삭하게 구워낸 오리 가슴살이 맛있고 카르보나라 소스에 버무린 수제 단호박 뇨끼도 인기가 높다. 농장에서 직접 수확한 과일로 만든 타르트와 차 역시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즐거움이다. 여성 오너들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공간이라 아기자기하게 재미있는 장식이 많다. 친구 서넛 이상이 모이는 식사를 계획 중이라면 예쁜 그릇들이 빼곡히 진열된 2층 안쪽의 널찍한 테이블이 적절하다. 방배동 서래마을 함지박 사거리에 위치.

에디터
피처 에디터 / 정준화
포토그래퍼
이진욱
기타
폴 02-2070-3000 / 비스트로 드 욘트빌 02-541-1550 / 더 그린 테이블 02-591-2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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