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녀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부터 김희선은 이미 꽃이었다. 궁정식 복도의 자줏빛 벽지 앞에서 시작된 인터뷰는 텅 빈 샴페인 글라스가 테이블에서 모두 물려질 때까지 이어졌으며, 눈 앞에 마주 앉은 사람이 꽃 같은 여배우에서 꽃다운 여자로 피어났음을 내게 가르쳐주었다.

금박 장식의 튤 드레스는Marc Jacobs, 밀리터리 스타일의 코트는Dolce & Gabbana, 골드 귀고리는DeMain, 모피 스톨은 Fury, 오픈토 힐은 Mia Stiletto 제품.

금박 장식의 튤 드레스는Marc Jacobs, 밀리터리 스타일의 코트는Dolce & Gabbana, 골드 귀고리는DeMain, 모피 스톨은 Fury, 오픈토 힐은 Mia Stiletto 제품.

 

멀티 컬러 퍼 베스트와 금사로 장식한 미니 드레스는 Tankus. 골드 링이 연결된 목걸이는 Gunekunda 제품.

멀티 컬러 퍼 베스트와 금사로 장식한 미니 드레스는 Tankus. 골드 링이 연결된 목걸이는 Gunekunda 제품.

그녀는 예뻤다. 그것을 모르지는 않았다. 아니, 모를 수가 없었다. 김희선의 이름을 발음할 때 ‘예쁘다’는 수식어가 빠지는 일은 실수로라도 없었다. 그렇게 12년이다. 예쁘다, 그러나 이제 예쁘다는 동어반복은 그만 하고 싶었다. 용어 사전을 펼쳐놓은 것처럼 다채로운 수식어들을 그자리에 넣어주마, 고집스럽게 생각했다. 마릴린 먼로처럼 창백한 금발 가발을 쓴 그녀가 궁정식 복도에 비스듬히 기대어 있다. 드라마틱한 조명과 긴박한 셔터 소리, 나른한 눈빛의 그녀는 미묘한 폭으로 고개를 움직이며 찰나의 연기를 한다. 그러나 정연한 복도의 양끝으로 드러난 나무 단면과 받침대는 이것이 촬영을 위해 제작된 세트라는 사실을 고스란히 누설한다. 그렇게 진짜 같은 허구 속에 허구 같은 진짜 그녀가 서 있는장면은 서로 꼭 맞는 레고 조각처럼 일리 있어 보였다. 그러나 과장된 가발과 허리를 조이는 드레스를 벗어버린 김희선은 감정이고조될 때면 미세하게 흔들리는 눈동자와 손을 뻗어 쓰다듬고 싶은 턱선을 가진 현실의 여자였고, 도리 없이 예뻤다.스튜디오를 나와 차에 오를 때까지는 커피를 마실 생각이었는데, 장소를 옮기는 동안 커피는 샴페인으로 의기투합됐다. 우리는 그녀가 자주 가는 레스토랑의, 조도가 낮은 구석 자리에 앉았다. 김희선은 기생 학교를 소재로 한 드라마 <해어화>의 사전 준비를 막 시작한 참이다.‘해어화’는‘말을 알아듣는꽃’이라는 뜻이다.

드라마 <해어화>의 방영 시기가 조금 늦춰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촬영은12월부터 시작하지만, 방송은4월부터 타게 될 것 같다.

요즈음의 맹렬한 기생 열풍, 게다가‘예쁜 여배우’의 대명사인당신이 연기하는 기생에 대한 기대 때문일까, 촬영 전부터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나도 느꼈다. 알다시피 요즘에는 드라마를 국내 시장에만 가두어 제작하지 않는다. 아시아 전역을 시장으로 생각하고 이미 제작 단계부터 콘텐츠 수출을 염두에 둔다. 그러다 보니 더 공을 들이는 것이고.‘사전 제작’이라는 말을실감하고 있는 나날이다. 방송에 임박해 허겁지겁 찍어내는 일없이, 웬만한 영화보다도 심혈을 기울여 만든다. 제작팀의 각오가 정말 대단하다. 내게는 발에 신는 버선 한 짝까지도 섬세하게신경을 써준다. , 임동창 선생님께 소리도 배운다.

그러다가 폭포 아래에서 피 토하고 갑자기 득음하는 거 아닌가?
그럴 것을 각오하라고 하시더라. 단지TV에서 잠깐 보여주기 위해 가볍게 가르치지는 않겠다고, 선생님이 그러셨다. 심지어…요즘 내가 뭘 먹는지 아나? 연 잎에다 한 찹쌀 밥이다. 패스트푸드, 끊었다. 먹는 것부터 달라져야 내는 소리도 달라진다고 한다.놀랍지 않나?

최고의 기생을 조련하는 기생 학교를 다룬 드라마이다 보니, 기녀의 삶에 대한 세밀한 디테일을 보여줄 거라는 기대감이 크다.
대충 계산해봐도 일주일에 사극만10시간 넘게 방송되더라. TV에서 방영하고 있는 비슷한 장르의 드라마를 꼼꼼히 보면서 여러가지를 배우고, 그러면서 깨닫는 것도 많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준비가 거의 끝난 것을 새로 제작하기도 한다. 드라마나 영화나, 언제나 문제는 제작비다.

<해어화>의 장르가 퓨전 사극이라고 들었다. 퓨전 사극이 대체뭔가?
퓨전 사극을 표방한 <다모>는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요즘의 입말에 맞게 고쳤다. 시대적 배경이나 역사적 사실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면 진부해진다. 우리는 대사뿐만 아니라, 머리에도 스테레오타입의 가채를 올리지 않는다. 실제로 당시의 일급 기생들은 가채를 쓰지 않았다고 한다. 흔히 말하는‘어우동’이미지의 가채는 물 좋은 정자 위에서 양반들의주안상을 앞에 두고 춤추는 여자들이 썼다고 들었다. 기생이라고다 춤을 추는 건 아니다. 오히려 춤을 추는 건 기생에게 놀러 온양반들이고, 그들을 춤추도록 만드는 것이 기생의 역할이다. 일급 기생들은 양반을 쥐락펴락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내가 춤추고노래하는 장면은 정작 기대하는 것보다 많지 않을 수도 있다. 분명한 건, 이 드라마에서 기존의 기생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볼수 있을 거란 사실이다.

예를 하나 들어볼까?‘기생’하면 떠오르는 악기가 뭔가? 거문고? 장구?
그러나 나는 제작 기술을 보유한 인간문화재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 만들 수 없다는 좌종을, 드라마에서 연주할 것이다. 좌종은 동으로 된, 황금빛에 크기도 여러 가지인 단지 모양의 악기다. 좌종 하나에 수백 가지의 음이 들어 있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귀한 악기다. 임동창 선생님은 그런 걸 열 개도 넘게 가지고 계신다.당신이 <해어화>의 주인공이라는 기사를 보았을 때, 그 위로 12년 전의 <춘향전>이 오버랩되었다. 말하자면 퇴기의 딸이 12년만에 뛰어난 기생으로 환생한 거다. 그것이 지난 12년간 배우로서, 혹은 여자로서의 김희선의 변화혹은 진화와 묘하게 닮았다고 느꼈다면 호들갑이 너무 심하나? , 왜 변하지 않았겠나. 12년은 긴 시간이다. 그동안 실패한 작품도 있고 성공한 작품도 있다. 그 과정에서 내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역할에 몰입할 수 있는 정신력이 더 강해졌다는 것이다. 나는‘오래한 사람’보다는‘향상되는 사람’으로 비춰지고 싶다. 연기를 12년 했으니까, 작품 수가 이만저만 하니까 으레 잘하려니 생각하는 건 지나치게 안이하다. 그러나 아주 솔직히 얘기하면, 나는 연기를 평생 하고 싶지 않다. 박수 칠 때 떠나라는 얘기도 있잖은가. (웃음)나는 결혼하면 은퇴할 생각이다. 여배우 말고 아내, 엄마, 여자로 일상적인 행복을 누리고 싶다. 어쩌면 <해어화>가 내 마지막 드라마가 될지도 모르겠다.

뭐라고? 지금‘조만간 결혼한다’는 폭탄 선언을 은유적으로 하는 건가?
내년에는 결혼을 해야 하지 않을까. (희미한 웃음)그 말은, 가까운 미래에 결혼을 약속한 남자가 있다는 의미로 들린다. 음… 결혼할 남자는 없다. (샴고양이처럼 유혹적으로 깜빡이던 눈이, 문득 두드러지게 부드러운 빛을 띤다)‘결혼 후 은퇴하겠다’는 일본 기자회견에서의 코멘트가 짤막한연예 단신으로 실린 것을 본 적이 있긴 하다. 가까운 미래의 구체적인 계획은 아니고, 다만 당신의 결혼관일 뿐이라는 설명이 첨부된 기사였다. 그러나 조금 전의 어감은 그보다는 확신에 차 있었다. 내게도 나름대로의 인생 계획이 있으니까. 사실 <해어화>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그냥 쉬다가 결혼을 할까, 아니면 좋은 작품에 후회 없이 뛰어들어볼까. 고민이 더 컸던 이유는 작품을 하면 할수록 자꾸만 욕심이 생기기 때문이다. 더 잘해보겠다는 오기, 발전에 대한 기대감, 애쓰고 고민한 후에 느끼는 짜릿한 만족감을 다음 작품, 또 그 다음 작품에서도 느껴보고 싶다는 욕심 말이다. 어느 정도 좋은 작품을 하다가 결혼을 해서 좋은 가정을 이루고 살겠다는 계획이, 작품 욕심이 생길 때마다 흐트러지는 거다. 그렇게 계획을 수정하고 미룬게 벌써 서너 번이다.

자신 있나? 후회하거나, 연기를 그리워하거나, 이곳으로 돌아오고 싶어지지 않을 자신 말이다.
4
년 전부터 평온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니, 어쩌면 어릴 때부터 단단한 닻처럼한 사람의 모든 것으로 정착하는 꿈을 꾸었는지도 모른다. <해어화>와 좋은 영화 한 편, 그렇게 하고 떠날 수 있다면 썩 괜찮은 결말이 될 것 같다.

서른, 서른다섯, 마흔, 마흔여덟… 당신은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고, 그러면서 매 해 조금씩 달라진 얼굴과 눈빛과 생각을 가지게 될 텐데, 그리고 그 변화가배우 김희선의 스펙트럼을 무궁무진하게 넓혀줄 텐데, 그 모든 걸 그냥 덮어버린다니. 아깝지 않나?
전혀.나는 오늘 당신에게 서른이라는 상징적인 나이에 도달한 여배우에 대해, 좀 더 젊고 섹시한 것이 곧 권력인 약육강식의 연예계에서 나이가 드는 것에 대해, 결정적으로,‘배우’로 견고하게 진화하리라는 당신의 포부에 대해 속사포처럼 질문할 생각이었다.그러나 지금까지의 당신의 대답을 듣고, 그 질문들을 마음속에서 싹싹 지워버렸다. 나는 나이 드는 건 상관이 없다. 스물아홉때는 괜히 마음이 심란하기도 했다. 현재의 여건 때문에 그랬던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여배우는30대 중반까지 나이를 먹고, 그 이후의 삶은 30대 중반처럼, 혹은 그보다 어리게 보이기 위한피나는 노력으로 소비된다. 아직은 30대 중반, 혹은 40대의 훌륭한 여배우를 담을 만한 역할도 없고, 그런 모습을 수용해줄 수있는 관객도 없는 것 같다. 나는 이제 딱 서른이다. , 이제 얼굴에 잔주름이 생겼다. 그런데 그게 좋다. 오래되고 구식이어도 손때에 추억이 묻은 아날로그 라디오가 좋은 것처럼. 난 옛날에 쓰던 물건, 엄마가 버리면 쓰레기통에서 다시 주워 오고 그런다.(웃음) 사람도 나이 들수록 좋은 사람으로 무르익지 않나?

당신은 지난번 <W Korea>와의 인터뷰에서‘예쁘다는 말을 인터뷰에서 더 이상 듣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당신을 의도적으로‘안 예쁘게’만드는 역할을 해보는 건 어떤가?
정우성 <똥개>에서, 라이언 필립이 <웨이 오브 더 건>에서 그랬던 것처럼.
글쎄… 어떤 역할이건, 심지어‘내 것’으로 굳어진 이미지를 전복시키는 역할까지 소화해낼 수있는 사람이 좋은 배우일것이다. 나도 그래야 했을지도, 그래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지금으로서는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되고 싶다. 현재 내가 해보고 싶은 역할은 그거다.

단호하다. 그런가?
(
웃음) 나는 아이를 많이 낳을 거다. 아들 셋에 딸 하나. 이런 얘기를 하면 매니저들이 싫어하는데, 난 매번하게 된다.

당신은 예전부터 아주 솔직했으니까. 여배우의 제1덕목이 청순함이었던 90년대 중반에 TV 토크쇼에 나온 당신은‘비 오는 날포장마차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얼마나 멋진가’에 대해 천진하게 얘기했다.
좋았으니까 좋다고 얘기한 거다. 말을 할 때 치밀하게 계산 하고 복선을 까는거, 나 잘 못한다.

당신의 그 솔직함이 고의적으로 왜곡되어 연예 뉴스의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둔갑할 때가 종종 있다. 혹은, 대중의 집요한 호기심이 당신의 가장 사적인 부분까지 드러내기를 무람없이 요구할 때도 많다. 10년이 넘는 유명세, 솔직히 가끔은 버겁고 싫지 않나?
직업란에‘연예인’이라는 항목이 따로 있다. 당신의 직업이 기자이듯이, 내 직업은 연예인인 것뿐이다. 연예인이라서 좋은 점도 있고, 불편한 점도 있다. 글쎄? 연예인이라서 받는 관심 때문에 벌어지는 괴로운 일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사람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을수록 그로 인해 빼앗기는 것도 많아진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됐다. 얻은 만큼, 딱 그만큼 잃는다.하긴, 최악의 경우에는 인터넷을2주만 끊으면 된다. 하하.당신은 자신이 여자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래서 행복한 사람처럼 보인다. 듣기 좋은 말이다. 고맙다. 그 말을 듣고,새삼 내가 상당히 보수적인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 나는 오래 전 부터 나이가 들면 결혼해서 남편 뒷바라지하는 것을 당연한 수순처럼 생각해왔다. 지나치게 유교적인가? 내가 이상한가?아니, 신선하다. 이렇게 얘기하는 내 또래의 여자를 참 오랜만에 만났다.
가감 없이 솔직한 거다. (웃음)

그렇다면 당신 안에서는‘배우’보다‘여자’가 더 힘이 센 모양이다.
지금은 그렇다. 어릴 때는 일이 내 인생의 전부인 줄 알았다.그렇지만 한 살 한 살 나이 들수록 여자로서의 삶이 조금씩 더 중요해졌다. 일이 중요치 않다는 뜻이 아니라, 중심이 바뀐 거다.당신이 10대에 연기를 선택하지 않았더라면 그‘여자로서의 삶’이 훨씬 수월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 해본 적 없나? 나는 우체국에 가본 적이 없다. 은행에 가도 적금을 어떻게 드는지, 지로용지는 어떻게 쓰는지 모른다. 출입국 신고서 같은 것도 직접 써보지 않았다. 그렇다고 사는 데 큰 불편함이 있는 건 아니지만,가끔‘내 나이에는 그런 걸 다 할 줄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그때의 선택을 재고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재미있는 걸 봤다. 여고생 둘이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고 있는데, TV에 연예인 K양이 나와서 인터뷰를 했다. K
양이 애처로운 목소리로 말했다.“저는요, 분식집에서 친구들이랑 떡볶이 먹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싶어요.”그 순간 두 여고생의 머리 위로 과격한 말풍선이 떴다.“미친 *, 그럼 나랑 바꿔!(웃음) 그거다. 나는 대부분의 또래와 다른 삶을 살았고, 그들이 해본 수많은 것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배우가 되었기 때문에 경험할 수 있는 행복한 순간도 많았다. 아마 다시 태어나더라도 같은 선택을 할 거다.

당신은 달라졌나? 예전에 비해 인간적으로, 혹은 어떤 면으로든스스로‘성숙했다’고 느낄 때가 있나?
글쎄. 성숙했으면 좋겠지만 변하는 건 싫다. 변했다는 말을 듣는 것보다는 차라리 욕먹는게 낫다. 어릴 때부터 주위 사람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만져주는것에 익숙한 사람은, 자칫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에 무심해지기 쉽다. 그걸 깨닫는 게 철이 드는 거고, 나도 점점 철이 들었다.그걸 성숙이라고 부르면 좀 거창 할 것 같다.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인터뷰를 했을 것이다. 그중에서 기억에남는 인터뷰가 있나?
없다, 안타깝게도. 어쩌면, 이 인터뷰. 샴페인을 마시면서 인터뷰 하는건 처음 이다.

내가 기억하는 지난 인터뷰에서, 당신은‘대중이 알지 못하는 나는 부족함과 콤플렉스로 뭉쳐 있다고 말했다. 오늘 당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나는 그 담담한 토로마저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얼굴에서 흘러나온 엄살로 치부했을지 모른다. 다행이다. 내 얼굴,대칭 안 되는데?
(
웃음) 앞으로 살아가면서‘행복하다’와‘다행이다’는 말을 하루에 한 번씩만 할 수 있어도 좋을 것 같다. 내가제일 좋아하는 두 단어이기도 하고.이 인터뷰를 읽은 후의 당신의 소감이 둘 중 하나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