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한 디저트 세 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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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좋은 봄날, 당신의 기분까지 환하게 만들어줄 알록달록한 디저트 세 접시.

산딸기 젤리가 들어간 쏠레이 바바로아와 패션 후르츠가 들어간 프렘보아즈 크렘데패시옹은 입안에 넣는 순간 상큼함이 가득 퍼진다. 망고와 초콜릿이 적절하게 배분된 에렌은 초코 케이크도 건강한 맛이 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산딸기 젤리가 들어간 쏠레이 바바로아와 패션 후르츠가 들어간 프렘보아즈 크렘데패시옹은 입안에 넣는 순간 상큼함이 가득 퍼진다. 망고와 초콜릿이 적절하게 배분된 에렌은 초코 케이크도 건강한 맛이 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GUILLAUME

빵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특히 주목해 주길 바란다. 프랑스인 오너 기욤 디에프반스는 프랑스식 빵과 문화를 제대로 선보이고 싶어 청담동에 예쁜 핑크빛 베이커리 기욤을 오픈했다. 이곳의 모든 빵은 유기농 밀가루, 유기농 버터, 유기농 우유, 유기농 설탕으로 만들어 이른 새벽 화덕에서 구운 것들이다. 이스트를 넣지 않아 부풀어 오르지 않는다고 울먹일 일이 없는, 자연 발효를 거친 빵들이다.

매장에 먹음직스럽게 진열되어 있는 빵에서 시선을 거두어 보면, 포크로 망가뜨려도 될지 고민스러울 만큼 예쁜 케이크들이 눈에 들어온다. 모양만큼 정성도 듬뿍 들어가서 포크로 조심스럽게 케이크 모서리를 꾹 누르면 천연 재료들을 견고하게 층층이 쌓아올려 좀처럼 허물어지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신선한 산딸기가 들어가 저절로 윙크가 발사 되는 마카롱 프랑브아즈, 오렌지 필이 큼직하게 들어가 씹는 즐거움이 있는 오랑쥐 쇼콜라틴 등 그저 따라 읽기만 해도 프랑스가 느껴지는 먹음직스러운 케이크들이 즐비하다. 샌드위치와 오믈렛 등으로 구성된 브런치와 디너 세트도 맛볼 수 있다.

피치 키친이라는 이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디저트는 스노우 볼이다. 설탕으로 만든 귀여운 볼에 과일 셔벗이 들어간, 파우더로 된 신비의 아이스크림이다. 정말 귀엽고 탱글탱글하게 생긴 상큼한 이 아이스크림은 아무리 배가 불러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피치 키친이라는 이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디저트는 스노우 볼이다. 설탕으로 만든 귀여운 볼에 과일 셔벗이 들어간, 파우더로 된 신비의 아이스크림이다. 정말 귀엽고 탱글탱글하게 생긴 상큼한 이 아이스크림은 아무리 배가 불러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PEACH KITCHEN

처음 외관만 봐서는 소녀들이 깔깔거리며 달콤한 케이크를 오물거릴 디저트 카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분자요리로 유명한 ‘슈밍화’의 김유신 셰프가 이탤리언과 프렌치 요리를 만들어주는 정통 레스토랑이었다. 홍대에 위치한 피치 키친은 이름 만큼이나 상큼한 핫 핑크색 벽이 시선을 잡아끌고, 주방에서 풍기는 맛있는 냄새가 발길을 잡는 곳이다.

어렵고 복잡한 메뉴 대신 한눈에 알기 쉽고 맛있는 이탤리언-프렌치 음식이 반갑게 느껴진다. 늘 먹던 대로 토마토 해산물 파스타나 봉골레 같은 익숙한 이름의 파스타를 주문해도 좋지만 크렙 도제 소스 파스타와 연어 리가토니처럼 다소 생소한 이름의 메뉴도 용기 내어 주문해 볼 만하다. 배불리 음식을 먹고 난 후 맛있는 디저트를 찾아 자리를 옮길 필요가 없이 그저 메뉴판을 보여달라고 청하면 된다. 퍼프 페이스트리와 뜨거운 캐러멜, 그리고 사과가 들어간 타르트 딱 땅이나 스노우볼 등 구미를 당기는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으니까. 매주 월요일은 쉬고 점심 12시에 열어 밤 11시에 닫는다. 오후 3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는 브레이크 타임.

와플 볼에 아이스크림이 먹음직스럽게 놓인 ‘와플 속 와플’은 한번 손대기 시작하면 무섭게 무너뜨리게 되는 매력이 있다. 벨기에 와플 특유의 차지고 쫄깃쫄깃한 맛이다. 건강함이 꽉꽉 담겨 있는 과일 주스 혹은 향긋한 커피와 함께 즐기면 좋다.

와플 볼에 아이스크림이 먹음직스럽게 놓인 ‘와플 속 와플’은 한번 손대기 시작하면 무섭게 무너뜨리게 되는 매력이 있다. 벨기에 와플 특유의 차지고 쫄깃쫄깃한 맛이다. 건강함이 꽉꽉 담겨 있는 과일 주스 혹은 향긋한 커피와 함께 즐기면 좋다.

CAFE TILT

세 집 건너 한 집꼴로 볼 수 있는 시애틀에서 온 커피 여신, 그리고 커피를 좋아하는 두 명의 톰 등 막강한 프랜차이즈 커피숍 틈 바구니에서 묘하게 기울어진 커피숍 하나가 눈에 띈다. 카페 틸트는 건물 외관처럼 ‘기울어지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곳이다. 조금 로맨틱하게 표현하자면 ‘나, 너에게 기울어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나 할까. 주말에 커피 전문점에서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주변 소음 때문에 나도 모르게 소리가 점점 올라가 목이 쉬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렇게 조용하고 아늑한 카페가 그리웠을지 모르겠다.

샌드위치와 와플, 비스코티와 생 초콜릿 등 커피와 함께 즐길 만한 먹거리들 틈에서 눈에 띄는 것은 리얼 후르츠 시리즈다. 큼지막한 오렌지가 6, 7개는 너끈히 들어가는 100% 과즙 수준의 오렌지 주스, 그라놀라와 생과일을 요거트와 함께 맛볼 수 있는 레인보우 후르츠가 가장 인기 있는 메뉴다. 아침 8시부터 점심 12시까지는 한입에 베어 물기 힘든 샌드위치와 커피가 함께 나오는 모닝 세트를 즐길 수 있고, 밤 12시까지 문을 열어놓는다.

에디터
서동현
포토그래퍼
박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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