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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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종종 화려한 시절을 추억할때‘황금 같았던’이라 표현한다.이제는 아니다. 황금의 시대는 현재진행형이다.

골드 컬러가 패션계를 잠식한 일화는 시대별로 있었다. 과장된 호사나 폭등한 부의 가치가 덕목처럼 일컬어지던 때에 주로 그랬다. 여자들이 머리를 부풀리고 손톱을 길고 빨갛게, 허리를 잘록하게 조였고, 눈을 검게 칠하던 때이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골드 컬러는 많은 여자들에게 난제였지만, 1980년대를 화려하게 부활시킨2006년도 디자이너들에겐 즐거운 숙제였다. YSL의 스테파노 필라티와 빅터& 롤프, 구찌의프리다 지아니니는 골드라는 스펙트럼이 이토록 다변화할수있는 종류라는 것을 증명했고, 그방법은 소재의 다양성에 있었다. 골드 컬러 액세서리가 최고봉에 오른 지는 사실꽤됐다. 골드특유의 인위적인듯자연스러운 반짝임이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완벽한 포인트라는 것은 이제정설로 굳어질 정도이니까. 하지만 이번 시즌,‘메탈릭’이라는 범주 안에 포함시켜 다양한 소재로 응용해 보니 그매력이 더없이 확장된 것. 크로커다일, 스틸, 크리스털, 새틴까지 특유의 질감과 함께 즐기는 컬러감이라는, 그야말로 두 배의 기쁨을 만끽하게 해주었으니까 말이다.

(이미지)
위부터|반 광택처리로 자연스러운 톤을만들어낸 악어가죽토트백은 콴펜 제품.앞코에 크리스털을장식한 골드 컬러 뮬은프라다 제품. 왜곡된실루엣의 18K 골드뱅글은 프랭크 게리 by티파니&코. 제품.메시지가 새겨진 메탈소재 뱅글은 샤넬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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