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가 많은 12월은 드레스 시즌이라 할 만하다. ‘드레스업’을 기본으로 하는 두 가지 파티 스타일, 칵테일과 갈라 디너 파티에 어울리는 드레스는 어떤 것일까?

cacktail party

칵테일 파티에 초대되었다면‘약간의 술과 음식이 서빙되는 스탠딩 파티’를 염두에 두고 드레스를 고른다. 패션용어사전에서 ‘칵테일 드레스’항목을 찾아보니 ‘애프터눈 드레스와 이브닝 드레스 사이에 위치하는 중간적인 성격의 드레스로 형태에는 일정한 격식이 없고 길이도 취향에 따라 여러가지이며, 소재는 실크·벨벳·레이스처럼 가벼운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고 나와 있다.

이브닝 드레스처럼 지나치게 꾸미지 말고 개성을 살리라는 내용인데 디자이너들이 미니 드레스를 유난히 사랑한 이번 가을/겨울 컬렉션에서는 칵테일 드레스로 활용할 만한 것들이 많았다. 칵테일 드레스의 대명사격인 리틀 블랙 드레스는 가장 고전적인 드레스로 무리 없는 선택이라 하겠다.

파티 느낌을 살리고 싶다면 랄프 로렌 컬렉션의 튜브 라인을 선택하거나 배질리 미슈카 컬렉션에서처럼 반짝이는 느낌을 더하는 것이 노하우다. 광택이 있는 주얼 컬러의 새틴 소재는 디자이너들이 특히 사랑한 소재. 소피아코코살라키나 도나 카란, 모스키노, 소니아 리키엘 등 유명 디자이너들은 자신들의 특기를 발휘한 주얼 컬러의 새틴 드레스를 선보였다. 좀 더 화려한 칵테일 파티 드레스를 원한다면 시퀸이나 크리스털 장식의 드레스를 선택한다. 웅가로와 페라가모 컬렉션의 매력적인 시퀸 드레스처럼 말이다.

gala dinner

정찬을 의미하는 갈라 디너 파티 역시 이제는 그다지 낯설지 않다. 다섯 코스 혹은 일곱 코스의 싯다운(sit-down) 디너의 격식을 차리는 파티이기에 여자는 이브닝 드레스, 남자는 턱시도 수트 차림이 기본이다.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12월과 1월의 파티 시즌을 겨냥한 드레스들이 대거 선보였는데 그중 로베르토 카발리나 오스카 드 라 렌타, 배질리 미슈카같이 드레스로 유명한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이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1940년대의 글래머러스한 여배우 스타일에서 영향을 받은 클래식한 이브닝 드레스가 눈에 띄었다. 로베르토 카발리 컬렉션에 등장한 실버 새틴 롱 드레스에 미니 밍크 재킷을 걸치고 레드 립스틱으로 마무리한 스타일은 전형적인 40년대 스타일이라 할 만했다. 도나 카란은 건축적인 주름 장식을 가미해 조형적인 느낌을 부여한 모던한 롱 드레스가, 잭 포슨과 베르사체 컬렉션에서는 우아한 움직임을 선사하는 시폰 소재로 만든 이브닝 드레스가 눈에 띄었다. 롱 드레스가 부담스럽다면 무릎 밑 길이 드레스도 괜찮다. 발렌티노 컬렉션에 나온 것처럼 소재와 실루엣이 우아한 것으로 선택하고, 메이크업과 헤어 연출에 좀 더 격식을 차리는 센스를 발휘한다면 말이다.